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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끊겨 문 못 열고, 진화에 1시간 넘게 걸려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12월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벽면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차량.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윤아무개(60)씨가 사망했다. ⓒ 용산소방서 제공
12월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벽면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차량.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윤아무개(60)씨가 사망했다. ⓒ 용산소방서 제공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사고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급발진’ 의혹과 함께 배터리·전자식 개폐 등 전기자동차의 주요 특징이 인명 구조에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트리파워볼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9시43분께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테슬라 자동차는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그대로 주차장 벽면과 충돌했다. 

차량은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였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윤아무개(60)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차량을 운전한 대리운전 기사 최아무개(59)씨와 경비원 등 2명은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씨는 경찰에 “(사고 당시) 차량 통제가 안되며 급가속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최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조사를 의뢰했다. 

12월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벽면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차량.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윤아무개(60)씨가 사망했다. ⓒ 용산소방서 제공
12월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벽면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차량.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윤아무개(60)씨가 사망했다. ⓒ 용산소방서 제공

구급대 문 못 열어 구조 지연…화재 1시간 만에 진화

경찰과 소방대원,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이번 사고는 테슬라 전기차의 구동방식이 화재 진화와 탑승자 구조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화재는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48분이 돼서야 완전히 진화됐다. 꺼진 듯 했던 불길은 차량 내 배터리 등 전기 장치로 옮아붙으며 재점화를 반복하더 사고 발생 1시간5분이 지나서야 꺼졌다.  

전문가들은 일반 휘발유 차량에서 화재가 나면 30분 내로 대부분 진화되지만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량 하단 전체에 촘촘히 깔리기 때문에 한번 불이 붙으면 진화하는데 상당 시간이 걸리게 된다고 지적한다. 

전자식 걔폐 장치도 구조를 지연시켰다. 차량은 올해 생산된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로, 외부에서 문을 여는 손잡이가 없고, 일반 차량 손잡이 지점을 누르면 전자식으로 열린다. 내부에선 일반 자동차처럼 레버로 열 수 있지만, 외부에서 전력 공급이 끊기면 문을 열 수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아파트 직원이 조수석에 쓰러져 있던 윤씨를 발견하고 조수석을 열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사고 6분 만에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소방관들도 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구급대는 사고 25분이 지난 뒤 후방 트렁크를 통해 윤씨를 구출했다. 윤씨는 구조 당시부터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차주 윤씨는 판사 출신 대형 로펌 변호사로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기수는 차이가 있지만 충암고, 서울대 법대 동기다. 윤 총장은 법무부의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렸던 전날 윤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월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벽면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차량.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윤아무개(60)씨가 사망했다. ⓒ 용산소방서 제공
12월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벽면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차량.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윤아무개(60)씨가 사망했다. ⓒ 용산소방서 제공

미국서도 ‘급발진’ 의혹 조사받은 테슬라

테슬라 차량의 ‘급발진’ 의심 사례는 해외에서도 종종 발생해왔다. 

2017년 배우 겸 가수 손지창(50)씨는 미국에 거주하던 당시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며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소송을 제기했다. 손씨는 “차고로 진입하는 순간 웽 하는 굉음과 함께 차(테슬라 X)가 차고 벽을 뚫고 거실로 처박혔다”고 주장했다. 파워볼게임

테슬라 차량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난 1월 NHTSA는 급발진 위험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당시 NHTSA가 부분 공개한 조사·리콜 요구 청원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에서 접수된 급발진 민원은 127건으로, 이 중 110건은 충돌 사고로 이어졌다. 급발진 의심 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5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급발진 의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NHTSA 조사와 관련해 “급발진 의혹은 테슬라 주식을 전문적으로 공매도하는 쇼트 셀러(Short-Seller) 세력들에서 제기된 것”이라며 “급발진을 주장한 모든 사고를 조사했지만, 차량에 문제가 없었다”고 음모론을 내세우며 반박했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테슬라 차량 판매량도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한 2017년 이후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4923대다. 전체 판매량의 77.7%인 1만1601대가 올 들어 판매됐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차장 벽 충돌·화재로 차주 숨져..”내연차였다면 경상 사고”
배터리 충격·탈출 힘든 윙도어 외 오토파일럿·급발진 가능성도

© 뉴스1(용산소방서 제공)
© 뉴스1(용산소방서 제공)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테슬라 차량 화재 사고로 차주인 국내 대형로펌 변호사가 숨졌다. 당시 차를 운전했던 대리기사는 차량이 제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검찰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파워볼게임

전문가들은 차량 자체의 결함보다는 운전자의 조작 미숙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평소 테슬라에 익숙하지 않은 대리기사가 다른 기능을 실수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 결과가 나오더라도 차량 결함이 인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좌측 부딪혔는데 우측에서 불…”리튬배터리에 충격”

11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43분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대리운전 기사 최모씨(59)가 몰던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차량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2층으로 진입하는 중 벽면과 충돌했는데 차에 불이 난 것이다.

용산소방서는 “테슬라 승용차가 주차장 벽면과 충돌하면서 차체변형 및 배터리 충격에 의해 배터리에서 착화 발화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차의 좌측 전면이 벽과 부딪혔는데 불이 난 부분은 우측 전면이었다. 이 때문에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인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윤모씨(60)가 결국 숨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이었으면 경상에 그쳤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테슬라 차량에 사용된 리튬이온배터리는 충격에 의해 외부 노출돼 수분과 접촉할 경우 무조건 폭발한다”며 “차량 파손 정도를 봤을 때 미미한 사고이기 때문에 내연기관 자동차였으면 경상으로 끝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소방관들이 테슬라X 차량의 불을 끄고 있다. © 뉴스1(용산소방서 제공)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소방관들이 테슬라X 차량의 불을 끄고 있다. © 뉴스1(용산소방서 제공)

◇’히든도어 손잡이’ ‘걸윙 도어’가 구조 까다롭게 해

이번 화재가 일반 화재가 아니라 테슬라 차량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난 특수한 화재라는 점과 테슬라의 ‘히든 도어 손잡이’ ‘걸윙 도어’ 같은 특수한 구조도 윤씨를 구하기 힘들었던 이유들이다.

다행히 소방은 화재의 특성을 바로 알아차렸고 신고 접수 13분 만에 특수 화재 진압에 쓰이는 화학차가 현장에 도착해, 도착 2분 만인 오후 9시59분쯤 불길을 어느 정도 잡았다. 하지만 불이 난 부분은 차량 겉면이 아니라 배터리 프레임 내부이기 때문에 불을 완전히 끄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완진은 오후 10시48분쯤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발화요인이 겉면이 아닌 깊은 내부에 있기 때문에 진압에 시간이 소요되고 차량이 전소되는 경우가 많다”며 “산에서 난 불을 끄는데 깊이 있는 낙엽에 불씨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윤씨도 현장 도착 19분 후에야 구조됐다. 테슬라 모델X는 문을 여는 손잡이가 없다. 일반 차량의 손잡이가 있는 지점을 누르면 전자식으로 열리지만 전력 공급이 끊기면 외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다.

게다가 문이 일반 차량처럼 옆면을 향해 열리는 게 아니라 갈매기 모양처럼 위를 향해 열리는 ‘걸윙 도어’라는 점도 구조를 어렵게 한 요인이었다. 일반 차량이었으면 문 옆에 장비를 넣어 강제로 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이 차량은 힌지(접히는 부분)가 위에 있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차량 옆면에 장비를 넣어 강제 개방을 시도했지만 결국 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전면 유리를 깨부수고 윤씨를 구조했다.

소방은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윤씨를 이송했으나 병원에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대리기사 최씨는 흉통과 복통을 호소했고 불을 끄려고 시도했던 아파트 직원 김모씨(43)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불로 주차장과 부동산 벽면 및 전기설비 등과 윤씨의 테슬라X 롱레인지 차량, 총 1억5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첫 생산을 시작한 테슬라X 롱레인지는 기존 테슬라X보다 좀 더 긴 모양으로, 풀옵션 기준 1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대리기사 급발진 주장…전문가들 “다른 기능 건드렸을 수도”

최씨는 차량이 제어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테슬라 운전 조작에 미숙한 최씨가 운행 기능을 잘못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대리기사가 오토파일럿이나 다른 기능을 건드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테슬라의 기능이 일반 차와 다르기 때문에 운전자의 제어능력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내용은 당국이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거주하는 배우 손지창씨는 지난 2016년 자신이 소유하는 테슬라 모델X를 타고 자택에 주차하던 중 차량이 벽을 뚫고 거실로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손씨는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하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가 취하했다. 테슬라 사고 중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조만간 최씨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 의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이 교수는 “전기차 화재시 접근요령에 대해서는 소방에서도 잘 교육하고 있다”면서도 “차량의 힌지와 문, 도어 트렁크가 다를 경우에는 제조사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관련 내용을 열심히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 차량 안전 규정상 시야 안에 속도계가 있어야 하는데 테슬라의 경우 운전자가 차량 가운데의 패널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규정 위반의 가능성도 있으나 정부의 단속이 신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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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에 쓰인 식칼에서 유전자 검출..1심 징역 12년 선고
2심 “현장 철수 7시간 후 식칼 임의제출..경찰, 마스크·장갑도 안껴”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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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던 60대 남성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고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7월8일 새벽 2시13분쯤 제주시에 있는 2층 건물에 침입해 피해자 A양(19)의 방을 뒤지던 중 잠에서 깨어난 A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범인은 잠결에 아버지가 방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오인한 A양이 “아빠 왜”라고 말하자 방밖으로 나와 주방에서 있던 식칼을 가져와 A양의 목에 대고 통장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범인은 A양이 통장의 위치를 모른다고 말하자 성폭행하려다 A양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도주했다.

A양은 경찰에서 범인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옷 상·하의가 모두 검은색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범행시각 직전인 2시6분께 사건 현장 100m 떨어진 위치에서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을 찾아냈고 이를 고씨로 특정해 재판에 넘겼다.

1심은 피해자가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가 고씨와 비슷하고, 유사한 인상착의를 가진 다른 사람이 CCTV에 촬영된 사실이 없는 점, 범행 시각 행적에 관한 고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 DNA 분석결과 범행에 쓰인 식칼에서 검출된 Y-STR(부계혈통검사) 유전자형 16개가 고씨와 동일한 점을 이유로 유죄로 판단했다.

동종 범죄로 실형전과가 있었던 고씨는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2심은 “피해자는 범인을 명확하게 목격하지 못한 채 옷차림만을 기억해 진술했는데, 피해자가 묘사한 범인의 인상착의는 피고인의 키, 나이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CCTV 속 남자가 고씨와 동일인지 명확하지 않고, 설령 고씨가 맞다고 하더라도 범행시각 무렵 피해자 주거지 뒷골목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사정만으로 범인으로 추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범인이 고씨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식칼을 곧바로 압수하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한 후 약 6~7시간이 경과한 후에 피해자 모친으로부터 식칼을 임의제출 받아 유전자감정을 의뢰했다”며 “그런데 당시 범행 현장에 출입한 경찰관은 약 10명이 이상 되는 것으로 보이고, 현장에서 과학수사팀 외의 경찰관들까지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식칼에서 검출된 유전자가 실제 범인에게서 나온 것인지 단정하기 어렵다”며 1심을 파기하고 고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상고했으나 대법원도 “공소사실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봐, 이를 유죄로 판단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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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분쟁 처리했던 캐서린 타이에 “벨벳장갑 속 강철 주먹”
전문가 “중국에 좋은 소식 아닐 것”..무역협상 돌파구 ‘난망’

캐서린 타이   [미중무역전국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캐서린 타이 [미중무역전국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대표부(USTR)에서 중국 담당 수석 변호사로 일해오며 대중 강경 목소리를 내온 캐서린 타이(45)를 USTR 대표로 지명한 가운데 중국은 미중 간 무역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만 출신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타이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그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기 전에 중국 광저우의 중산대학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 하원 세입위원회 수석 무역 고문인 그는 대중국 강경파로 USTR에서 일할 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관련 분쟁에서 다른 나라들을 규합해 중국에 대항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학 교수는 타이의 지명은 미국의 대중 강경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또 다른 “부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타이가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처리한 경험을 보면 (타이의 지명은) 중국에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USTR에서 타이와 함께 일했던 로런 맨델 변호사는 “타이가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성공적으로 중재한 경험은 탁월하다”고 말했다.

역시 타이의 동료였던 벤자민 코스트제와 변호사는 타이에 대해 “벨벳 장갑 안에 강철 주먹이 있다”고 묘사했다.

그는 “타이는 대인관계 기술이 뛰어나지만 협상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이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보다 다자주의 접근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동맹을 규합했던 타이의 이력은 바이든 당선자의 중국 전략에 들어맞는다는 분석이 많다. 바이든은 지난주 최선의 중국 전략은 동맹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타이의 지명이 차기 바이든 정부의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더욱 확인시켰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무역 전문가들은 타이의 과거 중국 관련 강경 발언을 근거로 미중 무역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세미나에서 미국의 대중 접근은 단지 경제적인 것에 관한 것을 넘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누리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삶의 방식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와 이데올로기 요소를 가져오면 가뜩이나 어려운 무역협상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ykim@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사고당시 회생제동 단계 파악 여부 등 조사 필요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9일 오후 10시께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 X 전기차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차량 보닛 앞쪽 부근에 화재도 났다. 이 사고로 당시 차량 조수석에 있었던 60세 차주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고, 차량을 운전했던 59세 대리운전 기사와 화재를 진압하려던 43세 아파트 직원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중들은 사고 차주가 조수석에 있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차량을 운전하던 대리운전 기사는 “갑자기 차량이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주장대로라면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될 수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알  수 없다. 테슬라코리아도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사고 원인 조사 의뢰를 맡길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 X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슬라 모델 X (사진=지디넷코리아)

사고 당시 차량의 회생제동 단계에 대한 파악 필요

테슬라 모델 X 충돌 사고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한 시간은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래도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사고 당시 차량의 회생제동 단계와 사고 이전까지의 주행모드를 파악하는 일이다. 

사고차량인 모델 X 롱레인지는 국내 판매가격 1억1천599만원이다. 최고 주행 가능 속도는 시속 250km/h고, 시속 0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4.6초다. 이는 최근에 출시된 현대차 쏘나타 N라인의 런치 컨트롤 실행 기준(6.2초)보다 빠른 편이다. 차체가 큰 SUV지만,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듀얼 모터가 탑재됐기 때문에 우리가 예상하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모델 X는 국내 중형 세단보다 높은 가속성능을 발휘하지만, 이는 레이싱 트랙이나 고속도로 추월 가속 등에서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일반 시내 도로에서는 엄청난 가속 성능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운전자가 특히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카메라 등을 활용해 차량 주변에 버스, 일반차량, 오토바이 통행 여부 등을 알려주는 테슬라 모델 X 클러스터. 심지어 속도계 윗쪽에는 현재 주행 모드가 표기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카메라 등을 활용해 차량 주변에 버스, 일반차량, 오토바이 통행 여부 등을 알려주는 테슬라 모델 X 클러스터. 심지어 속도계 윗쪽에는 현재 주행 모드가 표기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모델 X를 포함한 주요 순수 전기차에는 회생제동 에너지를 설정할 수 있다. 회생제동 에너지를 강하게 설정하면 가속페달을 밟았다가 뗐을 때 사람에 따라 ‘울컥거림’을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마치 내가 브레이크를 밟았을 수도 있다는 착각이 들 수 있다.

만약 대리운전 기사가 테슬라 또는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 주행 경험이 있다면 스스로 안전하게 지하주차장을 진입하고 자신의 업무를 끝마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기차 주행 경험이 없었다면 울컥거림을 해결하기 위해 가속페달에 필요 이상의 압력을 넣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의 치밀한 수사와 국과수의 정밀 분석이 함께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또 사고 당일 브레이크를 밟았던 흔적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과, 충돌 당시 화재 발화 지점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났는지를 조사하는 것, 또 사고 당시 주행 모드 또는 오토파일럿 실행 여부 등을 파악하는 일도 필요하다. 

브레이크 관련 결함도 연관이 있는지 봐야 한다. 최근에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의 브레이크 결함 추정 전복사고가 났기 때문에, 경찰의 심층적인 조사가 요구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연말 회식이나 모임이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대리운전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전망이다. 운전자가 만일 피로하거나 주행할 수 없는 건강상태에 있을 경우, 대리운전 요청이 필요할 수 있다. 대리운전 업계는 운전하는 기사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런 의무를 지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차량 관리나 주행 특징에 대한 교육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대리운전이 요청될 경우, 전기차에 대한 주행 경력이 높고나 이해도가 높은 인원을 배정하는등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지디넷코리아는 테슬라 모델 X 충돌 사고에 대한 원인이 파악하는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메가뉴스 & ZDNET, A RED VENTURES COMPANY,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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