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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일본 시장 조사기관이 삼성전자 휴대폰(피처폰+스마트폰)이 올해 일본 시장에서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례 없는 사상 처음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에 대한 일본인들의 홀대 탓에 세계 1위 삼성전자의 휴대폰 역시 일본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파워사다리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MMRI)는 23일 올해 삼성전자가 일본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3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MMRI에 따르면 올해 4~9월 일본 휴대폰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1457만8000대.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해소 및 5세대(5G) 스마트폰 판매 강세로 연말까지 전년 대비 4% 가량 증가한 3145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하라주쿠. 갤럭시 전시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제공]
일본 도쿄에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하라주쿠. 갤럭시 전시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제공]

MMRI측은 업체별로 애플이 1위, 2위 샤프, 3위 삼성전자, 4위 후지쯔 커넥티드 테크놀로지, 5위 교세라 순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일본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3위를 차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MMRI측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동행복권파워볼

다만 업계에선 애플이 50%대 점유율로 일본 시장에서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킨데 이어 삼성전자는 10%대로 점유율이 올라설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휴대폰 시장은 애플 아이폰과 자국 일본 제품이 유독 강세다.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유독 일본시장에서 만큼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에 갤럭시S20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수의 5G폰을 출시한 것이 이러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플래그십 모델의 선방과 더불어 중저가 모델의 흥행이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에서 큰 부침을 겪어왔다. 일본 소비자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애플의 본고장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애플과 1,2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유독 일본에서 만큼은 크게 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3년만에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다”면서 “애플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3위 등극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일본 스마트폰 특히 5세대(G)폰 출하대수는 833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28.6%를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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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올해 미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특히 도미니언사(社)의 개표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표를 삭제해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트위터를 통해 퍼나르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각에서는 ‘주독미군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개표기기 회사 서버를 급습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도 퍼지고 있다. 이 같은 주장들은 과연 사실일까.트럼프 “도미니언 개표기가 270만장 바꿔치기”파워볼사이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미니언 개표기가 내가 득표한 270만표를 삭제했다”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표로 분류됐어야 했을 22만1000표는 바이든의 표로 바꿔치기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매체 OANN의 보도를 인용했다. 당시 OANN은 ‘에디슨리서치’라는 모니터링 단체에서 관련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며 보도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래리 로진 에디슨리서치 대표는 “당사는 이 같은 종류의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없으며 부정선거와 관련된 어떤 증거도 발견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가 근거로 OANN 보도의 근거 자체가 ‘가짜 뉴스’였던 셈이다. OANN과 트럼프는 이에 대한 반박을 제시하지 못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부정선거의 근거로 주장한 션 해니티 폭스뉴스 앵커의 보도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해니티 앵커는 미시간주 앤트림 카운티에서 도미니언 개표기가 6000여장의 트럼프 표를 바이든의 표로 바꿔치기 했다며 주요 경합주 여러 곳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조셀린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은 “앤트림 카운티에서 개표 관련 문제가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도미니언 소프트웨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적 실수로 인한 사고였다”고 해명했다. BBC에 따르면 앤트림 카운티는 개표원의 실수로 ‘공화당 표밭’인 지역에서 바이든이 3000표가량 앞서나간다는 결과가 나오자 이상을 느끼고 즉각 실수를 바로잡았다. 수정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을 2500여표 차이로 제쳤다.미군이 독일에서 사이틀 서버를 급습?
그렇다면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퍼지는 ‘미군이 독일에서 선거 관련 기기 제조회사 ‘사이틀’의 서버를 급습했다’는 주장은 사실일까.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내미는 근거는 ‘그레이트게임인디아’라는 매체의 14일자 보도다. 이 매체는 기사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 미국인들이 행사한 표는 사이틀이라 불리는 스페인의 부도난 회사가 집계했다”면서 “미군이 개표 조작 스캔들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독일 소재 사이틀 서버를 급습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루이 고머트 텍사스주 하원의원의 뉴스맥스 인터뷰를 해당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뉴스맥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최측근인 크리스 루디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미국의 극우 매체다.

고머트 의원은 인터뷰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다. 나는 지난 16일 미군이 독일에서 사이틀의 서버를 압수했다는 내용의 독일어 트윗을 봤다”고 말했다. 미군이 타국에서 무력을 행사했다는 근거로 ‘정체불명의 트윗’을 내놓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고머트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사이틀사가 독일에 지사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선거 관련기기 제조회사 사이틀은 프랑스 파리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호주 시드니 등에 지사를 두고 있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물론 독일 그 어디에도 지사를 두고 있지는 않다.“도미니언 소유주는 급진좌파… 클린턴이 지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열성 지지자들은 도미니언사의 소유주가 급진좌파라는 주장도 굽히지 않고 있다. 개표기기가 ‘좌파 세력’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주장이다.

BBC는 이에 대해 “도대체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하는 좌파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조차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도미니언사가 클린턴 일가나 펠로시 일가 등 민주당 인사들과 관계가 있다는 온라인상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가져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도미니언사는 “당사는 정파성을 띄지 않은 미국 기업으로, 펠로시나 클린턴 일가와 어떤 관련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BBC는 이 회사가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 로비를 한 흔적은 발견됐지만 이는 개표기기 제조사라는 특성상 특정 세력과 결탁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도미니언사가 6년 전 클린턴 재단에 기부한 전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측에도 기부를 한 적이 있기에 이것만으로 도미니언사가 클린턴 일가와 큰 관련성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BBC는 이어 “트럼프 지지자들은 클린턴 일가 등에 대한 가짜뉴스 공세가 반박당하자 공격 대상을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들에게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아이폰12 출시로 ‘자급제+알뜰폰’ 조합 눈길
알뜰폰업체 “아이폰12 출시 후 일평균 가입자 30% 이상 증가”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한국에 공식 출시한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직원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0.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한국에 공식 출시한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직원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0.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알뜰폰 하루 평균 가입자가 종전보다 30% 이상 증가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단말기 가격이 최대 190만원(아이폰12 프로맥스 512GB 자급제 기준)에 달하면서 단말 가격이 상당한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매월 납부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도 부담스럽다고 여기는 가입자들이 자급제 단말기를 선택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급제+알뜰폰’ 꿀조합, 아이폰12 계기로 ‘활짝’

최근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와 동일한 망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망 품질은 떨어지지 않지만 도매대가 할인을 받아 이동통신사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는 ‘알뜰폰'(MVNO)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알뜰폰을 이용할 경우 LTE 요금제를 기준으로 동일한 이동통신사의 요금보다 30%쯤 저렴하다. 또 이동통신사와 달리 ‘약정’으로 묶일 필요도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알뜰폰 통신사들도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아이폰12 이용자를 잡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업계에서 처음으로 분실과 파손을 모두 보상하는 ‘종합형 2종’과 파손만 보상하는 ‘파손형 1종’ 아이폰 전용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KT엠모바일은 고용량 요금제에 가입한 선착순 1000명에게 아이폰 파손을 보상하는 ‘유심형 휴대폰 안심 서비스'(월 2800원)의 보험료를 24개월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알뜰폰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ΔLG헬로비전 Δ미디어로그 Δ에넥스텔레콤 등 9개 파트너사와 함께 특별 할인을 적용한 ‘사과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사과요금제에서는 Δ월 2만900원에 5G 데이터 9GB(소진 후 1Mbps) Δ월 3만6000원에 5G 데이터 180GB(소진 후 5Mbps) 의 ‘5G 요금제 2종’과 Δ월 2만7200원에 LTE 데이터를 일일 5GB(소진 후 5Mbps) Δ월 2만2000원에 LTE 데이터 11GB(소진 후 3Mbps) Δ월 1만4300원에 15GB(소진 후 3Mbps) Δ월 1만4900원에 LTE데이터 5GB(소진 후 700Kbps)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 4종’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급제 꿀 조합 이벤트 (LG유플러스 제공) © 뉴스1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급제 꿀 조합 이벤트 (LG유플러스 제공) © 뉴스1

◇알뜰폰 가입자, 아이폰12 출시후 일평균 30% 이상 증가 추세

이같은 흐름에 맞춰 ‘자급제+알뜰폰’ 조합에 대한 이용자들의 선택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 알뜰폰 통신사의 경우, 알뜰폰이 출시된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대부분의 아이폰12 자급제폰 구매자들이 선택하는 LTE 고가 유심요금제 가입자가 10월 평균 대비 일평균 31%가 증가했다.

다른 알뜰폰 통신사 관계자도 “아이폰12 출시 후 일평균 가입자 수가 한 주 전보다 38% 급증했다”고 밝혔다.

알뜰폰이 이같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자급제 단말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마나 스마트폰을 잘샀느냐’를 가르는 기준은 ‘얼마나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로부터 공시지원금과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많이 받았느냐’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단말기유통법(단통법) 단속이 강화되고 이동통신사들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시들해졌다. 여기에 LTE 요금보다 1~2만원 비싼 이동통신사의 5G 요금제에 대한 부담도 커지면서 ‘자급제폰’이 주목을 받았다.

또 최근 ‘언택트’를 타고 휴대폰 유통채널이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커머스까지 확대된 것도 자급제폰에 ‘호재’가 됐다. 유통채널 자체 할인 및 카드 할인 혜택까지 제공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아이폰12과 아이폰12프로의 경우, 쿠팡·11번가·위메프 등에서 진행된 사전구매에 참여하면 쇼핑몰 별로 8~12% 할인 혜택을 기본 제공받고, 특정 카드사를 통해 결제할 경우 추가로 10~12%(선착순)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순증 가입자 수는 1만 3039명으로, 5개월 연속(6월 5138명, 7월 6967명, 8월 9909명, 9월 1만 2433명, 10월 1만 3039명)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순증 가입자 수는 1만 3039명으로, 5개월 연속(6월 5138명, 7월 6967명, 8월 9909명, 9월 1만 2433명, 10월 1만 3039명)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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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민심풍향계] 확실한 지역·세대·이념 지지층 없어
이낙연·이재명 투톱 체제 흔들리면 가능성도

(시사저널=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국무총리는 대통령 다음의 국정 2인자다. 선출직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단번에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최규하 전 국무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고에 따라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국무총리 출신 중에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인물은 없다. 그렇지만 김영삼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이회창 전 총리는 대통령선거 본선에 3번이나 진출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던 고건 전 총리는 2006년 대선 정국에서 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각됐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였고,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까지 했었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임명하며 국정을 보좌하고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역할을 한다. 사실상 국민으로부터 선출되지만 않았을 뿐 대통령이 하는 거의 모든 국정을 경험하는 자리다.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무총리가 주목받은 이유는 국정 경험에서 비롯된 안정감이다.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미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각돼 있다.

그렇다면 현직 정세균 국무총리에게는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 정 총리는 ‘스펙의 제왕’이다. 다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의장을 역임했고 당 대표까지 거쳤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했다. 보통사람들이 한 번 맡기도 힘든 요직 중 요직을 모두 경험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월16일 인천국제공항 행사장에서 열린 국외 독립유공자 조종희·나성돈 지사의 '유해 봉영식'을 마치고 봉송 행렬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월16일 인천국제공항 행사장에서 열린 국외 독립유공자 조종희·나성돈 지사의 ‘유해 봉영식’을 마치고 봉송 행렬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장·당 대표·장관·총리 두루 거친 ‘스펙의 제왕’

지역구인 종로구를 내놓고 총리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을 보좌하고 있다. 차기 대선후보를 논할 때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 정세균 국무총리다. 고향이 전북이기 때문에 ‘호남 대망론’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은 차기 대권 후보로서 경쟁력이 미미하지만 202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 신세가 되고 말까. 대선후보는 무릇 지역·세대·이념 기반이 있어야 한다. 국무총리 정세균이 아닌 ‘대선후보’ 정세균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정 총리가 대권 후보로서 첫 번째로 가져야 할 기반은 ‘지역’이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주는 다른 어떤 주보다 상징적으로 더 중요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다른 주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70명의 ‘매직 넘버’ 이상을 확보하면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렇지만 자신의 고향에서 이기는 것은 상징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미국 대선을 2000년 선거와 많이 비교한다.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공화당의 부시(아들)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다. 플로리다주 개표를 놓고 법적으로 맞서기까지 했다.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확보가 당락을 가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고어 후보의 고향인 테네시주에서 승리했더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고어 후보는 고향에서 패배하면서 왕좌를 코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한국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호남의 절대적 지지를 받지 못한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호남 출신인 정 총리는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있어야 대선후보로 우뚝 설 수 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를 받아 11월7~9일 실시한 조사(자세한 개요는 그래프에 표시)에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어봤다. 지역적으로 분석하면 호남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5.6%로 절반을 넘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호남 대망론’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호남 지지율이 20%다. 정 총리는 호남 출신이지만 지지율은 3.1%에 그쳤다. 서울 종로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었지만 서울 지지율은 고작 2%에 불과하다(①). 대선 출마 선언과 의지를 분명히 하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미 호남 지지층은 이 대표가 견인하고 있다. 이 대표가 한발 앞서 지역 기반을 가져간 상태라 정 총리의 지역 기반이 유명무실하다.

정 총리의 두 번째 기반은 ‘세대’에 달려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40대다. 이들은 18년 전인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던 지지층이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논란과 남북관계 경색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려도 요지부동으로 지지하고 있는 핵심 지지층이다.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는 주로 20대부터 40대까지의 세대 기반을 확보했다. 보수정당 후보들은 반대로 50대부터 60대 이상의 지원을 받는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엔 20대 표심이 묘해졌다. 어느 한쪽으로 잘 기울어지지 않는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30대부터 50대까지가 민주당의 세대 기반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세대 기반을 살펴봤다. 30대는 여권 내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거의 비슷했다. 40대에서는 이 지사가 우세했다. 그런데 정 총리는 30대부터 50대까지 어떤 세대에서도 5% 미만의 지지율이다(②). 세대 기반이 없다는 점은 특정 세대의 지지를 확보할 이슈를 주도하지 못했다는 설명과 일맥상통한다. 정 총리가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두터운 경력을 쌓아왔지만 정작 대중에게 호소할 만한 이슈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낙연 지지율을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관건

대권 후보로 대중 지지를 이끌어낼 세 번째 기반은 ‘이념’이다. 선거에서 진영 간 대결구도가 두드러지는 특성을 감안하면 이념 기반이 중요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이념 기반은 ‘친문’ 성향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지지층, 진보층의 지지율이 핵심이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정 총리 지지율은 1.9%에 그친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후보는 이낙연 대표(47.4%)다.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정 총리의 대통령 지지층과 진보층 지지율은 5%를 넘지 못한다(③). 여권 대선후보 구도 내에서 정 총리의 이념 기반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1년 이상 남아 있는 대선 구도에 어떤 돌발 변수가 등장할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선점 효과’는 무시하지 못한다. 정 총리가 노려야 할 대부분의 기반은 이미 이낙연 대표가 가져가버린 셈이다. 40대 기반은 이재명 지사가 한발 앞서 있다. 현재의 투톱 체제가 급격히 흔들리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정 총리를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국면이 아니라면 여권의 구도가 쉽사리 변하지 않을 양상이다. 물론 정치는 생물이고 선거는 미생물이다. 국무총리로 국정 운영에 탁월한 기여를 하고 여권 후보 구도에 돌발 변수가 발생한다면 기회가 생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격언이 정 총리에게 적용되지 말란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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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왜 재일교포가 일본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 많다”

도쿄의 혐한 시위대와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의 혐한 시위대와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한 재일 교포가 일본 의사로부터 차별적인 발언을 들은 사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일상적 차별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2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히로시마(廣島)현 후쿠야마(福山)시에 거주하는 재일 교포 4세인 30대 여성은 올해 7월 풍진 검사를 받으러 남편과 함께 현지 병원을 방문했다가 남성 의사로부터 진료와 관계가 없는 차별적인 질문을 받았다.

의사는 여성에게 “세금은 내고 있냐”고 물었고 여성이 예상 밖의 질문에 말문이 막혀 답을 하지 않자 의사는 세금을 내고 있냐고 재차 물었다.

여성이 “네”라고 답하자 의사는 “주민표(주민등록등본과 유사)는”, “호적에 들었냐”, “국적은 변경했냐”, “한국 국적이냐 조선 적(籍)이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후쿠야마시는 태아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을 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하고 있으며 여성이 방문한 병원은 이를 위해 지정된 의료기관이었다.

의사는 이름을 보고 여성이 재일교포라고 판단하고서 이들 부부가 무료 검사 대상인지 확인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세금 납부 여부, 혼인 신고를 하고 호적에 들었는지 여부, 국적 등은 무료 검사 제도와 관계가 없으며 건강보험증이나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대상자인지 판단이 가능하다.

여성은 이후 의사가 던진 질문에 관해 시청에 상담했고 시 인권담당부서가 의사를 대상으로 발언 내용과 경위를 확인했다.

의사는 여성에게 문서로 두 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차별할 의도는 없었으나 여성에게 상처를 준 행위 그 자체가 차별이라는 뜻을 밝혔다.

후쿠야마시 담당자는 “(의사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의사는 결과적으로 차별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앞으로 의사회 등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다른 병원에서도 의사의 발언 때문에 심적인 상처를 받았다.

직장 상사의 괴롭힘 때문에 다른 병원에서 심리 상담을 받았는데 남성 의사가 “당신이 일본에 대해 모를지도 모르지만”, “지금 일본에서 그런 것이 있을 리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여성이 재일 교포 4세로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을 알고 있는 의사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이며 여성은 “무서워서 재일 교포 의사의 병원 외에는 가지 못한다”고 반응했다.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근절되지 않는 것에는 한일 관계 악화, 한 역사 교육이 영향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시자와 후미토시(吉澤文壽) 니가타(新潟)국제정보대 교수(한일관계사)는 “왜 전쟁이 시작됐는지, 왜 재일교포가 일본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올바르게 알지 못하니 차별을 하고, 그것이 차별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sewonlee@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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