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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바둑 프로기사 대국에서 AI를 이용한 커닝 사태가 일어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파워볼

국내 최연소 프로 기사이자 천재로 각광받고 있는 열 세 살 중학생이 벌인 일인데요.

올해 초에는 프로 입단대회에서 AI로 부정행위를 한 바둑기사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열린 한 온라인 바둑대회.

‘천재 바둑소녀’로 불리는 중학생 김모양의 수를 분석하며, 유튜버가 찬사를 쏟아냅니다.

[유튜브 채널 ‘강남바둑TV’] “이건 완전 고전적인 정석인 거죠. 요즘엔 거의 이렇게 안 두는데…”

상대가 국내 랭킹 7위의 최정상급 기사인데도, 김양은 불계승으로 이겼습니다.

[유튜브 채널 ‘강남바둑TV’] “정말 깜짝 놀란 상황이었는데.. 정말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 대국을 두고 커닝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국을 분석해보니 김양이 둔 수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92%나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은 4년전 이세돌 9단과 대결했던 알파고 이후 진화를 거듭해 사람의 실력을 앞지른지 오래인 만큼, 인공지능의 수와 92% 일치하는 바둑은 세계 랭킹 1위도 두기 힘들다는 얘깁니다.

[한국기원 관계자] “훨씬 더 진화했죠. 지금은 각자 다 컴퓨터 한 대씩 새로 장만해서 AI로 공부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기원은 조사에 나섰고, 김양은 결국 대국 당시 한 인터넷 바둑 사이트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켜놓고 훈수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한국 기원은 오늘 김 양에게 프로 기사 자격을 1년간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올해 초에는 프로 기사 입단 대회에서 몰래카메라로 대국 상황을 외부에 전송해 인공지능의 훈수를 받은 기사가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한 때 사람과 맞대결했던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설 만큼 진화하면서, 인공지능 악용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 취재 : 최인규 / 영상 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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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기자 (cool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80997_32524.html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상하이 식당 주인 재미 삼아 걸었다가 ‘성희롱’ 공개 사과

중국 식당서 '여성 엿보는 화장실 표지판'에 비난 폭주 [글로벌타임스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식당서 ‘여성 엿보는 화장실 표지판’에 비난 폭주 [글로벌타임스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어떻게 유명 식당 화장실에 이런 저속한 표지판을 걸어둘 수 있는 거죠?”FX마진거래

중국의 한 유명 식당에서 남성이 칸막이 너머로 여성을 엿보는 그림의 화장실 표지판을 걸었다가 비난이 폭주하자 식당 주인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상하이(上海) 유명 광둥식당에 설치된 저속한 화장실 표지판을 찍은 사진이 나돌면서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 화장실 표지판에는 한 남성이 여자 화장실을 훔쳐보기 위해 화장실 칸막이 위에 매달려있는 장면이 노골적으로 묘사돼있다.

이런 사실은 이 식당 고객이 문제의 화장실 사진을 찍어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단체방에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웨이보 등에 이 사진이 급속히 퍼지면서 비난이 쇄도하자 다급해진 식당 주인은 “재미 삼아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웨이보에서는 ‘재밌다’보다는 ‘화난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성희롱은 여성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남성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화장실은 남성이 여성을 훔쳐보려고 가는 곳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 식당은 결국 이 화장실 표지판을 철거했고 식당 주인은 “자신의 오판과 배려 부족이 고객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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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잇따라 뛰어드는 ‘미래 로봇’
세계 최고 보행로봇 기술 가진 美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러브콜
현대車, 사내 로봇연구팀 발족 등
“보행서 항공까지 모빌리티 구현”

《 로봇이 인간의 삶 속으로 성큼 다가섰다. 산업 현장과 가정을 넘나들며 쓰임새가 커지면서 대기업들도 로봇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호는 로봇시장을 더욱 빠르게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

현대자동차 직원이 무릎을 앞으로 굽혀도 의자에 앉은 것처럼 편한 자세로 있을 수 있게 하는 웨어러블 로봇 ’H-CEX’를 착용한 채 차량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가 개발한 H-CEX와 같은 웨어러블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제조 및 물류 과정에 널리 쓰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 직원이 무릎을 앞으로 굽혀도 의자에 앉은 것처럼 편한 자세로 있을 수 있게 하는 웨어러블 로봇 ’H-CEX’를 착용한 채 차량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가 개발한 H-CEX와 같은 웨어러블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제조 및 물류 과정에 널리 쓰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로봇.’

이 단어에 대해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생각을 떠올린다. 위기에 빠졌을 때 어디선가 나타나 강력한 힘으로 적을 물리치는 ‘로보트 태권V’를 생각하기도 하고, 2112년 미래에서 날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초인적 힘을 발휘하는 귀여운 파란 고양이 ‘도라에몽’을 기억할 수도 있다. 때로는 인간의 친구이자 동료가 되지만, 때로는 과잉된 인공지능(AI)으로 인류 문명을 무너뜨리려 폭주하는 ‘터미네이터’일 수도 있다. 얼마 전까지 상상 속의 존재였던 이들은 어느새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퇴근 시간에 맞춰 집안을 스스로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수만 세어도 이미 지구촌은 사람과 로봇의 공존시대다.

○ 보행로봇에 꽂힌 현대차의 ‘1조 베팅’

최근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로봇회사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이 큰 화제가 됐다. 현대차가 제시했다는 인수가격만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다. 현대차가 연결기준으로 올해 1∼9월 거둬들인 영업이익 1조1402억 원과 맞먹는다. 이 회사는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199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레그랩(leg lab)에서 분사하면서 창업했다. 레그랩이라는 단어의 뜻 ‘다리 연구소’에 걸맞게 보행로봇을 주력으로 연구한다. 여러 해외 기술전시회, 과학도서 등에서 네 발로 걷고 뛰며, 계단도 오르내리는 ‘로봇개’를 본 기억이 있다면 십중팔구 이 회사 제품이다.파워볼사이트

현대차 사정에 정통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 정도의 거래라면 최고경영진, 즉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그만큼 정 회장이 로봇을 통해 모빌리티 사회를 구현하는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동차, 철도차량 등 ‘바퀴’에 집중해온 현대차가 보행로봇을 품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4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개 ‘스폿’ (왼쪽 사진)과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동아일보DB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4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개 ‘스폿’ (왼쪽 사진)과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동아일보DB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일본 소프트뱅크로 주인이 바뀌었다. 구글 산하에서는 구글 내 다른 업체들과의 협업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프트뱅크에서는 모기업의 로봇사업 경험, 폭넓은 통신 및 AI 사업역량과 결합해 지속적인 협업을 추진해왔다.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는 서비스 로봇 ‘페퍼’로 성공한 경험이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직접 사업을 챙겼다.

업계는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가 실현되면 현대차의 모빌리티 꿈 ‘보행에서 항공까지’가 완성될 수 있다고 본다. ‘이동성’으로 정의되는 모빌리티는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의 이동에 효율과 편의성을 높이는 건 모두 해당한다. 현대차는 기본적으로 ‘이동’을 연구하고 파는 회사다. 걷고 뛰는 모습이 사람과 같은 ‘펫맨’ ‘아틀라스’까지 최고의 보행로봇 기술을 선보였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 로봇회사가 되고 있는 車 기업들

자동차회사의 로봇사업은 확산하고 있다. 이전부터 자동차와 로봇은 뗄 수 없었다. 자동차 제조공정이 자동화하면서 작업자들이 로봇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들의 로봇연구도 자동차 생산의 효율 향상을 고민하는 데서 시작했다. 무거운 부품을 반복해 들고 옮겨야 하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조립 속도도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이 ‘웨어러블 로봇’에 먼저 주목한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사내에 로봇 분야를 연구하는 팀 ‘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을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신사업 개척을 위해 기존 조직 내에서 작은 시범 프로젝트로 조금씩 간 보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조직을 갖추고 인재도 모았다. 사람이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이동수단으로 쓸 수 있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로봇 등 3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로보틱스랩을 이끄는 현동진 실장은 “이동 약자들의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까지 고려해 고객의 시간을 좀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로봇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포드는 2017년 5월 자동차 조립 공정에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했다. 작업자들은 로봇 ‘엑소베스트’를 입고 일을 한다. 엑소베스트를 입으면 굳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7kg을 거뜬히 들어올릴 수 있다. 효과를 확인한 포드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루마니아, 중국, 태국 등 7개국 15개 공장으로 엑소베스트 보급을 확대 중이다.

독일 아우디는 2015년 스위스 스타트업 누니의 웨어러블 로봇 ‘체어리스 체어’의 현장 시험을 마쳤다. 체어리스 체어를 입은 작업자들은 엉거주춤 무릎을 굽히는 것만으로도 마치 의자에 앉아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의자가 없어도 힘들이지 않고 굽힐 수 있고, 언제든 서서 걸을 수 있으니 작업자의 행동범위를 넓힐 수 있다. 미국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역시 자동차 생산 과정에 활용할 웨어러블 로봇을 준비 중이다. 현 실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산업현장에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산업용 착용로봇 수요가 늘고 있다”며 “자동차업계는 물론이고 농업, 서비스업 등에서도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웨어러블 로봇처럼 산업현장에 도움이 되는 로봇 시장은 커지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로봇 시장이 매년 14%씩 커지고, 자동차산업의 산업용 로봇 수요가 전체의 33%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규모가 2017년 1547억 원에서 2026년 최소 5조6000억 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산업의 진화는 로봇시장 확대에 ‘기회’

IFR는 로봇 종류를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으로 나눈다. 산업용 로봇은 웨어러블 로봇처럼 산업의 제조현장에서 생산 과정에 활용된다. 서비스 로봇은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청소를 하고, 짐을 옮기거나 길안내, 식당에서의 서빙 등 사람의 일손을 덜어주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산업용 로봇은 독일과 일본, 중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고, 서비스 로봇도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내놓고 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로봇청소기도 서비스 로봇 중 하나다.

한국 기업들은 산업용 로봇 분야에 오래전부터 집중해오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지난해 실적 기준 세계 6위로 국내 시장에서 가장 앞서고 있고, 현대차의 현대위아와 두산의 두산로보틱스도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산업현장에서 작업자와 함께 마치 한 팀을 이루듯 공정에 참여한다. 물건을 집어서 날라 옮기는 로봇들을 동료라고 여기면 이해하기 쉽다.

산업용 로봇 시장은 전망이 밝다. 로봇의 기구부(로봇의 몸체, 로봇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분)와 제어부(기구부를 제어 및 통제하는 부분) 기술 확보가 핵심인데 제어부는 소수의 기업만이 기술을 가진 진입 문턱이 높은 시장이다. 공장 자동화, 인구 감소는 물론이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로봇으로의 인력 대체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 중심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바뀌고, 자동차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설비구축, 운반 등에 필요한 로봇 수요도 늘고 있다. 올해 3월 일본 후지경제는 지난해 1조174억 엔(약 10조9180억 원)이었던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6%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위 5개국(중국 독일 미국 일본 한국)이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코로나19로 일상 속 들어오는 로봇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삼성봇 셰프’, LG전자의 ‘클로이 서브봇’. 동아일보DB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삼성봇 셰프’, LG전자의 ‘클로이 서브봇’. 동아일보DB

앞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은 급속도로 커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IFR는 지난해 112억 달러(약 12조4992억 원)였던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서비스 로봇으로 분류되는 물류 자동화용 로봇이 연평균 42% 커지며 7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물류로봇 수요를 늘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 아마존이 이미 미국과 일본의 물류센터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배송 작업에 쓰고 있고, 국내에서도 LG전자가 올해 8월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실외배송로봇을 선보이며 그동안 실내에서만 쓰이던 로봇의 활동범위를 실외로 넓히는 등 시장 개척이 활발하다. 2018년 11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로봇사업센터’를 꾸린 LG전자는 지금까지 안내로봇, 가정용 로봇, 셰프봇(요리 조리), 서브봇(서빙) 등을 선보였다.

‘비대면 경제’를 일으킨 코로나19를 계기로 로봇의 활용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로봇업체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ATR)는 10일부터 오사카에서 로봇을 이용한 매장 내 코로나19 예방 실증실험을 시작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다든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충분한 인원에게 서로 떨어져 있을 것을 권유한다. 1999년 최초 출시된 일본 소니의 반려견 로봇 ‘아이보’는 2017년 새 후속작이 미국, 일본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순항 중이다. 놀이 상대에 그치지 않고 무선인터넷과 연동해 심리치료, 실내경비, AI 개인비서 등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곳곳을 굴러다니며 집안의 가전제품을 관리하고, AI 비서 역할도 하는 노란색 공 모양의 AI 로봇 ‘볼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소니의 반려견 로봇 ‘아이보’. 도쿄=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일본 소니의 반려견 로봇 ‘아이보’. 도쿄=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로봇업계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로봇의 활동 영역으로 꼽히는 살균, 물류, 배송 등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급격히 비대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실장은 “코로나19가 백신 연구만큼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투자가 확대돼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턴 게리 IFR 회장도 지난달 로봇시장을 전망한 자체 보고서에서 “전문적인 분야나 가정을 막론하고 서비스 로봇의 수요는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후월드]
“6억명 월수입 17만원”
폭탄발언에 뿔난 시진핑
경제 회의서 리 총리 배제
리총리, 홍수 피해지역 ‘장화’ 시찰로 반격
권력투쟁까진 안 갈 것
소신발언도 선 안 넘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권력이 집중되면서 만년 2인자라는 평가를 받는 리커창 총리가 중국의 14차 5개년 경제계획(2021∼2025년) 수립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 공산당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내놨다.

1인자인 시 주석을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결이 다른 발언’이다.

리 총리는 18일 인민일보를 통해 ’14·5 계획 시기 경제사회 발전의 지도 방침’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그는 “현재 인민 대중이 교육·의료·주택, 식품·의약품 안전, 소득 분배 등에서 느끼는 불만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3기 13차 회의가 5월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3기 13차 회의가 5월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 총리의 이런 ‘소신 발언’은 뜬금없이 나온 건 아니다.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지난 9월호에서 시진핑-리커창의 ‘물밑 신경전’을 자세히 다뤘다. 뉴스위크는 “올해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부터 8월 수해 피해지 시찰에 이르기까지 시진핑과 리커창의 치열한 암투가 펼쳐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5월, 시진핑의 꿈에 찬물 끼얹은 리커창의 ‘월수입 17만원’ 발언
5월 28일 1년에 한 번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폐막한 그 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중국의 빈곤 문제에 대한 기자 질문에 대답하던 그는 “지금 중국에선 6억명이 월수입 1000위안(17만원) 전후이고, 1000위안으로는 집세 내기도 힘들다”라고 말했다. 회견은 중국 CCTV에서도 생중계됐기 때문에 그가 밝힌 이 숫자는 곧바로 파문을 일으켰다.

올해 3월 국가통계국이 공표한 2019년 중국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7만 892위안(1만 392달러)으로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었다. 7만 위안(1181만원)이란 숫자에 뿌듯했던 중국인들에게 14억명 중 40% 이상이 1년간 1만 2000위안(203만원)을 번다고 말한 총리의 계산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21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왼쪽)과 리커창 총리. [AFP]
지난 5월 21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왼쪽)과 리커창 총리. [AFP]

이 발언은 시 주석이 그간 선전해온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에 대한 반박으로 읽힐 여지도 충분했다.

올해 시 주석은 “중국 14억 모든 국민이 빈곤으로부터 탈출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언할 작정이었다. 중국 지방 간부들은 ‘탈(脫)빈곤의 성과’를 만들려고 했다. 올해 들어 성·자치구들은 “우리 지역은 탈빈곤을 앞두고 있다”고 선언하기 시작했다. 인구 8000만명의 장쑤성은 “우리 성에서 이제 빈곤한 사람은 17명만 남아있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리 총리의 입에서 나온 숫자 하나가 낭패였다.

뉴스위크는 “리 총리가 이 숫자의 ‘살상력’을 모를 리 없다”면서 “시진핑 주석을 거명하지도 않은 채 담담하게 보여준 숫자로 인해 시 주석이 나라 실정을 무시하는 정치인으로 국민의 눈에 비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 총리가 사실상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싸움을 건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6월, 리커창의 ‘노점상 경제’에 관영 매체 “용어 쓰지 마”
6월 1일 리커창 총리는 옌타이의 주택가 노점상을 찾아가 “노점 경제는 중요한 일자리 근원으로서 중국 경제의 생기”라고 했다. 이 발언 이후 산둥, 장시성 등이 노점상을 임시 합법화했다.

하지만 노점상 경제는 곧 제동이 걸렸다.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6월 4일 관영 매체에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며 노점상 경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의 발언에 심기가 불편했던 시 주석의 속내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 주석의 반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월, 경제 문제 토의에 ‘경제통’ 리커창 쏙 뺀 시진핑

지난 7월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국영, 민영, 외자 기업인 초청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리커창 총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7월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국영, 민영, 외자 기업인 초청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리커창 총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화=연합뉴스]

7월 21일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경영자들을 초청해 기업인 좌담회를 갖고 경제 문제를 토의했다.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7명 가운데 시 주석을 포함, 4명이나 참석했다. 그런데 이 회의에 리 총리는 불참했다.

중국서 경제 운영은 원래 리의 몫이다. 외유나 지방시찰도 없었다. 이날 리 총리는 베이징에서 다른 외교 활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인민일보 보도로 판명됐다.

뉴스위크는 “직무담당이 경제 운영과 전혀 상관없는 위원까지 회의에 갔는데 리 총리가 참석하지 못한 것은 노골적인 리커창 배제”라고 분석했다. 한 달여 뒤인 8월 24일 열린 경제사회전문가 좌담회에도 리 총리는 없었다.

7월 3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판 GPS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 개통식에서 굴욕적인 해프닝도 있었다. 시 주석이 호명될 때는 각종 수식어가 이어졌고 일어나 박수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 리 총리 때는 이름이 빠르게 불려지고, 총리가 일어나려는 순간 바로 다음 사람이 호명됐다. 리커창은 반쯤 일어섰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한다.


리 총리의 반격은 홍수 피해지역에서
리 총리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올해 여름 폭우로 인해 홍수가 일어난 남부 지역이 반격의 무대였다.

원래 중국 공산당 정권 전통에서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지도자는 반드시 재해 현장을 시찰하고 진두지휘한다. 그런데 시 주석은 피해가 이미 잠잠해진 안후이 성을 8월 18일 찾았다. 신화통신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시 주석의 수해지역 시찰 사진을 보면 강은 상당히 잔잔해져 수해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시 주석이 신은 신발도 깨끗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수해 피해 지역을 시찰하고 있다. 뒷 배경으로 펼쳐진 강은 잔잔한 모습이다. 시 주석을 비롯해 함께 시찰하는 사람들도 구두를 신고 있다. [신화망]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수해 피해 지역을 시찰하고 있다. 뒷 배경으로 펼쳐진 강은 잔잔한 모습이다. 시 주석을 비롯해 함께 시찰하는 사람들도 구두를 신고 있다. [신화망]

반면 같은 시기, 충칭은 며칠간 물류가 멈춰버릴 정도로 큰 피해를 보고 있었다. 수해가 끝난 곳을 찾은 시진핑과 달리 리커창은 8월 20일 수해가 한창인 충칭으로 날아갔다. 21일 국무원 사이트에는 수해 현장서 리 총리가 장화를 신고 흙탕물을 헤치며 걷는 사진이 올라왔다. 인터넷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8월 리커창 총리(가운데)가 충칭 수해 피해지역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흙탕물에 발목이 잠긴 가운데 장화를 신은 리 총리의 모습.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지난 8월 리커창 총리(가운데)가 충칭 수해 피해지역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흙탕물에 발목이 잠긴 가운데 장화를 신은 리 총리의 모습.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그러나 리 총리가 시찰을 한 8월 20일~23일 밤까지 신화통신·인민일보·CCTV 등 3대 중앙매체는 시찰을 보도하지 않았다. 뉴스위크는 “이는 역으로 리 총리의 충칭 시찰이 파괴력 있는 행동이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 23일 밤이 돼서야 CCTV와 신화통신이 뒤늦게 소식을 보도했다. 24일 인민일보에서도 충칭 시찰 소식을 다뤘다. 뉴스위크는 “민간에서 리 총리를 지지하는 목소리에 밀려 시진핑 측의 ‘리커창 감추기’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원래 장쩌민파(시진핑) VS 후진타오파(리커창)…권력투쟁까진 어려워

리커창 중국 총리(가운데)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위탁으로 올 1월 우한 현지 시찰에 나서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리커창 중국 총리(가운데)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위탁으로 올 1월 우한 현지 시찰에 나서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원래 시 주석과 리 총리는 배경부터가 달랐다. 라이벌의 숙명을 타고난 셈이다. 지난 2007년 당 대회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의 후계자를 결정할 때 후는 자신이 이끄는 공청단파의 희망인 리커창을 후계자로 밀고 싶어했다.

이에 장쩌민 일파가 내세운 대항마가 시진핑이다. 결과적으로는 시 주석이 2012년 취임하며 리 총리는 지난 8년간 은인자중하는 생활을 해왔다.

그랬던 리 총리가 올해 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계기로 ‘잽’을 날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총리(가운데)가 올 1월 코로나가 한창이던 우한을 찾아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리커창 총리(가운데)가 올 1월 코로나가 한창이던 우한을 찾아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리 총리가 코로나가 극심한 우한에 먼저 들어가 위기대응을 했는데 그 후 코로나가 진정되자 시 주석이 “코로나 대책은 줄곧 나의 지휘 아래 있었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시 주석이 리 총리의 공을 가로챈 것이 소신 발언의 계기가 된 것이란 설명이 나오는 이유다.

뉴스위크는 “시 정권이 내정과 외교 양면에서 상당한 교착상태를 보이면서 시진핑을 대체할 지도자를 찾는 마음이 공산당 내부와 민간에 퍼지기 시작한 것도 리 총리가 변한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 안에서 ‘소수파’인 리 총리와 절대권력자인 시 주석 사이에서 ‘권력 투쟁’이 성립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리 총리의 소신 발언도 당내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서유진 기자·장민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에 백신 개발 데이터 넘어가
보건장관 “무료로, 필요한 사람부터 이용 가능”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행콕 장관은 “영국에서 백신 허가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정부가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적합성 평가를 공식 요청하는 것”이라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해 이같은 요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이 MHRA에 이미 백신 개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행콕 장관은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있어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며 “백신이 승인되면 당연히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통해 영국 전역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이 개인의 지불 능력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이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콕 장관은 백신이 승인되면 12월부터 접종을 개시해 내년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아주 큰 위험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영국에 앞서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것은 화이자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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