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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11.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11.15. chocrystal@newsis.com

연말 개각을 앞두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엔트리파워볼

1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최근 청와대 인사수석을 만나 인사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연말 개각을 앞둔 시점이라 관련 내용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각은 작게 두 차례 나눠할 것”이라며 “상황을 봐야겠지만, 연말연초보다는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헌법상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총리의 역할도 제청권으로 나뉘어 있다”며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하면 총리가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지난 5일 정 총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한 점을 감안할 때 인사수석과 이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내년 보궐선거 출마자를 포함한 1차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일이 12월8일이기 때문에 이전에 1차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총리가 개각시 자신의 역할이나 시점 등에 대한 언급을 여러 번 내놓고, 최근 청와대 인사수석과 만나 논의한 점도 개각이 임박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및 국무위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화상으로 열린 현안조정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11.1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및 국무위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화상으로 열린 현안조정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11.12. kmx1105@newsis.com


우선 문재인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 해 온 원년멤버 장관들의 교체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등이 대상이다. 박 장관 후임으론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과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의 이름이 나온다. 김 장관과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이번에 바뀌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파워볼사이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내년 서울시장 후보군 하마평에 올라 있다. 다만, 추 장관은 검찰개혁 문제 등으로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취임 2년이 넘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성 장관 후임으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이 장관 후임으론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거론된다.

개각과 맞물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있다. 2022년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이 있는 노영민 실장은 1차 개각 작업이 끝나면 올해 말이나 내년 1월쯤 2차 개각 및 청와대 비서진 개편때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이 교체된다면 후임 비서실장은 최재성 현 정무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우윤근 전 주러 대사 등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미·유은혜 장관 등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된다. 이호승 수석은 산업부 장관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 있다.

단체장이 성범죄 혐의를 받고 숨지거나 자진사퇴해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감수성을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최근 이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사실상 문재인정부 순장조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퇴임 이후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사들이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정진우 기자 econphoo@, 한고은 기자 doremi0@

[뉴스데스크] ◀ 앵커 ▶

제보는 MBC입니다.엔트리파워볼

식판을 가득 채운 음식, 오늘 내 아이 급식이 이 정도면 안심하겠죠.

그런데 실제로는 짜장면에 탕수육 한 조각이 나왔습니다.

한달 원비가 백 만원이 넘는 어느 놀이 학교가 부모한테 보여주는 사진과 실제 급식을 전혀 딴판으로 줘 왔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부모들 항의에 이 놀이 학교는 아예 폐업을 해버려서 미리 낸 원비까지 떼일 처지라고 합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영유아 놀이학교.

원어민 교사의 영어수업에다 발레, 수학, 미술 교실을 운영하는 이 놀이학교의 한달 학원비는 100만원이 넘습니다.

학부모들이 볼 수 있게 매일 올려 놓는 이 학교의 점심 급식 사진입니다.

잡곡이 섞인 밥에 계란국, 우엉조림, 고기완자 등 다양한 반찬이 식판 가득 담겨 있습니다.

[박 모씨/학부모] “그냥 누가 봐도 이거 아이들 식판에 푸짐하게 담겨 있구나..(인터넷에) 그런 식으로 올라왔었고..급식에 대해 의심한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아이들에게 제공된 급식은 전혀 딴판입니다.

양이 턱없이 적은데다 반찬은 깍두기, 오이, 소시지 몇 조각이 전부입니다.

짜장면과 탕수육, 계란국, 군만두, 단무지를 줬다고 한 날도 짜장면에 탕수육 한 조각만 제공됐습니다.

간식도 부실했는데,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우유를 따라놓은 사진을 보면 작은 스텐인레스 컵의 절반도 채 담겨있지 않습니다.

이런 사실은 보다 못한 놀이학교 직원이 부모들에게 알리고서야 드러났습니다.

[놀이학교 전 직원] “부엌에 들아가서 보게 된 거죠. 어 너무 이렇게 잘 차려졌더라고요. (급식 선생님한테) ‘누가 먹는 거예요?’ 그랬더니 ‘아 그거는 (인터넷) 카페에 올릴 사진용이예요.’ 그러더라고요.” (얼마나? 기간으로 따지면은?) “기간이 아니라 계속 이제 그런 식으로 이제 한 거죠.”

이 직원은 “전날 남은 밥을 쪄서 제공하기도 했다. 최악이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놀이학교 전 직원] “원장은 이렇게 얘기했다 그러더라고요. ‘얘네들 집에 가면 엄청 잘 먹어…'”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조리실에 있는 토마토 소스의 유통기한은 확인당시 1년이 지났고, 피자치즈는 무려 2년이 넘었습니다.

학부모들은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자책합니다.

[배 모씨/학부모] “애가 거기(놀이학교) 갔다 와 가지고 바로 집에 안 가고 꼭 빵집이나 어디가서 뭘 잔뜩 먹고 간다는 거예요. 너무 허기진 것처럼 보인다는 거예요.”

[이 모씨/학부모] “사실 알고 나서는 되게 많이 울었었어요. 애기한테 내가 너무 관심을 못 가져줘서 이런 일이 벌어졌나 이런 생각도 들고…”

해당 놀이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문은 굳게 잠겼고 안에는 집기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건물 관리인] “그만둔다, 어쩐다, 자꾸 얘기가 있었어요. 그 학원 내놨다…”

학부모들이 환불을 요청하자, 아예 문을 닫아버린 겁니다.

원장은 곧바로 법원에 파산 신청을 내 채무 면제를 받았고 분기별, 많게는 1년 치 학비를 미리 냈던 학부모들은 원비 2억원을 고스란히 떼일 처지에 놓였습니다.

[배 모씨/학부모] “(원비가) 사실 좀 무리가 되더라도, 정말 100% 믿고 보낸 거예요. 너무나 큰 배신감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죠.”

학부모들은 관할 성남교육청에 진정을 냈지만 놀이학교가 법적으로 학원이다보니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다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경기 성남교육지원청] “유치원 개념이 아닌 거예요. 일반 개인이 학원하는데 거기 회계에서 그걸 어떻게 썼냐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관리감독할) 권한이 저희 쪽에 있는 게 아니잖아요.”

결국 학부모들은 원장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장은 원비를 다른 곳에 유용하지 않았고, 갑작스런 집단 환불 요청을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폐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인터넷에 올린 사진과 실제 급식이 달랐던 건 인정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면 추가로 더 줬다고 반박하며 오히려 학부모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최인규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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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기자 (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76853_32524.html

[글로벌 인사이트] 中공산당은 왜 마윈 연설에 분노했나

[서울신문]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꼽히는 광군제 행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항저우 본사 앞에 알리바바 기업 로고와 오륜기가 보이고 있다.항저우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꼽히는 광군제 행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항저우 본사 앞에 알리바바 기업 로고와 오륜기가 보이고 있다.항저우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쇼핑 행사인 중국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가 우리 돈 80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12일. 축제를 이끈 중국 최대 유통업체 알리바바가 자리잡은 저장성 항저우의 도심 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웨이신즈푸(위챗페이)를 내밀자 종업원이 뜻밖이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쯔푸바오(알리페이)가 아니고 웨이신인가요?”

알리페이의 본산인 항저우에서 왜 다른 결제 수단을 쓰려고 하느냐는 반문이었다.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과 모회사 알리바바를 만든 마윈 전 회장은 스스로를 ‘장강의 악어’라 칭하며 미국 이베이가 장악했던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을 석권했다. 중국을 ‘현금 없는 사회’로도 탈바꿈시켰다. 그의 업적은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 이후 최고의 혁신’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 전 회장을 재물신으로 섬긴다.

●中최고의 혁신가, 인생 최대의 위기 맞다

‘슈퍼스타’인 그가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근 상하이에서 한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중국 금융당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됐던 앤트그룹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앤트그룹의 주력 분야가 될 소비자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도 내놨다. 알리바바를 겨냥한 듯 거대 플랫폼 사업자 반독점 방지안 초안까지 공개했다.

이 때문에 지난 10∼11일 알리바바와 텐센트, 메이퇀 등 중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600억 달러(약 294조억원)가량 폭락했다. 마윈과 함께 중국 부호 순위 1~2위를 다투는 마화텅 텐센트 회장도 분위기를 감지한 듯 위챗페이 운영사인 차이푸통 대표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중국 인터넷 업계가 ‘빙하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통치에 도전하는 행위’로 여겨 크게 분노했다. 중국이 마윈에게 누가 더 위에 있는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마 전 회장이 후폭풍을 몰랐을 리 없다. 그는 왜 시 주석에게 ‘무모한 도전’을 감행한 것일까.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0 와이탄 금융서밋’. 금융당국 엘리트가 총출동한 이 행사에서 그는 기조연설자로 나와 문제가 된 발언을 20분간 쏟아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이 전문적 이야기에 입을 다물고 있어서 나라도 한 번 지적해 볼까 한다. 비전문가의 말이니까 ‘아니면 말고’다. 중국 금융에는 (선진국에서 말하는) ‘시스템 위기’가 없다. 시스템 자체가 없는데 무슨 시스템 위기냐. 시중은행은 전당포나 다름없다. 담보가 있어야만 대출을 해준다. (담보가 부족한) 많은 기업가들은 (대출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크다. 개발도상국에서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고 하면 어떻게 성장을 하느냐.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우리가 ‘바젤3’(국제결제은행이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내놓은 은행자본 건전화 방안) 같은 처방을 택하는 것은 아이가 아프다고 해서 노인용 약을 쓰려는 것과 같다.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없듯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없다.”

이 자리에는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이강 인민은행장 등도 참석했다. 시쳇말로 ‘대놓고 들이받은’ 것이다. 특히 “성공이 반드시 나에게서 올 필요는 없다” 등 시 주석의 평소 발언을 여러 군데 인용했다.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금융 규제 조치는 당연한 것이다. 현금 유동성이 넘쳐 주택 가격 거품이 상당해서다. 초강력 부동산 억제책에도 ‘베이상광선’(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지역 아파트는 한 채당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해 ‘나 홀로 호황’을 맞고 있다. 무역·자본수지 흑자로 매달 500억 달러 넘는 외화가 들어온다. 집값을 잡으려면 반드시 유동성을 제어해야 한다. 앤트그룹이 추진하려는 소비자 대출 사업이 주택 마련을 위한 ‘영끌 대출’로 변질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질 수 있다.

여기에 마윈에게도 ‘원죄’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2011년 알리페이 분야(현 앤트그룹)를 알리바바에서 분리해 사실상 개인회사로 만들고자 했다. ‘결제 시스템 사업을 외국인이 소유하면 국가 주권이 위협받는다’는 논리였다.

당연히 알리바바 최대주주였던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야후가 반발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마윈을 엄호해 분쟁을 조정했다. 마 전 회장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공산당의 지원이 절대적이었다. 중국 최고지도부 입장에서는 그의 발언이 ‘은혜를 무시한’ 배은망덕한 행동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

●후폭풍 알면서도 마윈은 왜 목소리 냈나

마 전 회장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굳이 설화를 자초했을까.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크게 세 가지 분석이 대두된다.

우선 대형 인터넷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유독 자신과 앤트그룹에 가혹하게 적용되는 것 같다고 느꼈다는 설명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상하이 금융서밋에서 저우자이 중국 재무부 차관은 “핀테크 산업에서 승자 독식 현상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놓고 핀테크 1위 업체 앤트그룹을 겨냥했다. 현 지도부가 마윈을 ‘지난 정권에서 특혜를 받은 기업인’으로 보고 압박을 가하자 서운함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그가 불만을 정제해서 표현했다면 좋았지만 자유분방한 성격이 이를 용납하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알리바바 회장 시절 무술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랩 가수로도 활동했다. 원하는 일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린다. 상하이 발언 역시 이런 기질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앤트그룹에 투자한 전 세계 투자자들을 위해 총대를 멨다는 추측이다. 지난 2일 공개된 인터넷 소액대출 규제 예고안은 인터넷 기업의 대출 영업은 본사가 있는 성·직할시에서만 가능하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다른 성에서 활동하려면 정기적으로 중앙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새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앤트그룹은 14억 인구를 놔둔 채 대출 자회사 본사가 있는 충칭(인구 3000만명)에서만 영업해야 할 수도 있다. 중국 전역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서도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고 앤트그룹에 베팅한 미 월가 등 자본 세력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의 분노를 반영해 중국 정부에 대신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중국 공산당 권력투쟁의 단면이라는 관점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 증시 상장 전인 2012년 홍콩 보위캐피탈 등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이 회사는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 장즈청이 등기이사로 있던 곳이다. ‘투자’로 쓰고 ‘상납’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때부터 마윈이 장 전 주석의 지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퍼졌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에 매우 비판적이다. 그가 재임하는 동안 고위층 부정부패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윈이 알리바바 회장직을 내려놓자 ‘최고지도부가 그를 ‘장쩌민계’로 여겨 퇴진을 종용한 것 아니냐’는 설이 돌았다. 이런 현실을 두고만 볼 리 없는 시 주석 반대파가 앤트그룹 규제를 앞두고 저항에 나서 이번 사태가 빚어졌다는 추정이다.

항저우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서울 ‘노도강’·김포·파주·고양 등 거래량 9월 뛰어 넘어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최근 크게 뛴 전셋값 탓에 서울 외곽과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세난 회피 수요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이나 김포·파주 등 경기도의 중저가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3천457건으로 9월 거래량 3천770건에 육박했다.

아직 신고기한(30일)이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10월 거래량은 9월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작년 12·16대책과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올해 5월까지 3천∼6천500건 사이에 움직이며 주춤하다가 6월 1만1천106건, 7월 1만6천2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정부가 6·17대책과 7·13대책으로 수요를 묶고, 8·4공급대책으로 공급 신호를 보내면서 8월 4천988건으로 전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9월에는 3천770건으로 더 쪼그라들었다.

아직 10월 거래가 다 신고되지 않은 상태지만, 벌써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전월을 넘어섰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바라본 종로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바라본 종로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종로구가 9월 34건에서 10월 67건으로 97.1%(33건) 증가해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서울 외곽에 몰려있다.

종로에 이어 강북구의 아파트 거래가 9월 78건에서 10월 106건으로 35.9%(38건) 증가했고, 도봉구는 같은 기간 140건에서 178건으로 27.1%(38건), 중랑구는 103건에서 124건으로 20.4%(21건) 각각 거래량이 늘었다.

이어 영등포구 10.5%(152건→168건), 중구 7.8%(51건→55건), 은평구 4.0%(149건→155건) 등도 이미 전월 거래를 넘어섰다.

노원구의 경우 증가율은 5.4%(312건→329건)에 그쳤지만, 거래 건수로 보면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달 노원구 아파트 거래는 서울 전체 거래의 10분의 1에 육박한다.

경기도는 이미 10월 아파트 거래 건수가 9월을 넘어섰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1천231건으로 9월(1천6건)보다 22.4% 증가했다. 신고기한이 지나면 10월 거래 건수는 더 증가한다.

지역별로 보면 김포시의 아파트 매매 건수가 지난달 2천332건으로 9월(1천468건)보다 58.9% 늘면서 거래가 폭발했다.

김포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9월에 이어 10월도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포는 6·17대책에서 파주 등과 함께 비규제지역으로 남으며 최근 전세 회피 수요와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지역으로 꼽힌다.

이어 안산시의 거래량이 24.4%(9월 386건→10월 480건) 증가했고, 부천시 23.3%(516건→636건), 수원시 22.4%(1천6건→1천231건), 평택시 21.0%(632건→765건), 여주시 20.5%(78건→94건), 의정부시 16.4%(593건→690건) 등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9월 1천123건에서 10월 1천299건으로 15.7%, 파주시는 886건에서 1천14건으로 14.4% 각각 아파트 거래가 증가했다.

지난달 도내에서 거래 건수가 1천건이 넘는 곳은 김포·고양·파주시와 함께 용인시(1천322건), 수원시(1천231건), 화성시(1천66건) 등 총 6곳이었다.

6곳 모두 서울과 인접해 있고 교통이 편리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곳으로, 서울의 대체 주거지로 꼽히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새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 품귀가 심화하며 서울 전셋값이 뛰자 전세난 회피 수요가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나 수도권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셋값 상승이 중저가 아파트값마저 밀어 올리며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이 상향 평준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구별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9월·10월)

※ 자료 : 경기부동산포털, 2020년 11월 16일 기준.

dkkim@yna.co.kr

주민 “이런 수모 난생 처음..사과 없으면 모욕 혐의 고소”

뉴스1 그래픽. © News1
뉴스1 그래픽. © News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당신이 멍청해서 그런 것 아니요. 무식한 사람, 그러면 못 써. 세상 물정 알고 덤벼야지 아무한테나 악을 쓰면되나. 곱게 늙으셔.”(수원시 권선구 모 아파트관리소장)

최근 경기 수원시에서 아파트 관리비 25만원을 두고 관리소장과 전 입주민 간 언쟁이 빚어졌다. 상호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언행에서 비롯된 갈등이다.

갈등의 주인공은 영통구 거주 A씨와 그가 3년 전 거주했던 권선구의 한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장 B씨다.

A씨는 지난 9일 통장정리를 하다 이달초 자신도 모르는 곳에 25만원이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은행에 전화해 돈이 이체된 곳을 알게된 그는 황당했다. 이미 3년 전에 이사 나온 아파트에서 관리비 명목으로 출금을 해가서다.

A씨는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항의했다. 전화 과정에 A씨는 “왜 돈을 빼갔냐”는 식으로 따져물었다.

하지만 A씨의 갑작스러운 항의 전화에 관리사무소 측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은행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이체된 것인데다, 입금자가 아파트 동호수로 돼 있어서 누구로부터 돈을 입금 받은 것인지도 몰랐던 것.

관리사무소 직원은 “이사 나갈때 자동이체 해지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A씨의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관리사무소가 출금 시도를 해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오해한 A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를 지속했다.

그러자 관리사무소장 B씨가 나섰다. B씨는 ‘멍청’ ‘무식’ ‘바보’ 등 막말 언행으로 A씨의 항의를 차단했다. A씨도 ‘당신’ ‘너’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반격했지만 B씨는 “귀찮아서라도 돈 더 늦게 줄거다. 곱게 늙으라”며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B씨와 통화 후 A씨는 모욕감에 치를 떨었다.

B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도 “무식하면 약이 없다. 본인(A씨)이 자동이체를 해지하지 않아 그렇게 된 것을 우리를 도둑으로 몰고 물어뜯었다. 땅 파고 묻어버리고 싶다”는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을 지속했다.

A씨는 “이런 수모는 난생 처음 받아본다. 이제는 관리비를 돌려받는 게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모욕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리비 수납을 담당한 농협은행의 지점 관계자는 “A씨가 이사 나간 후 입주한 고객의 통장에서 관리비가 이체돼 왔는데, 그분이 다시 다른 곳으로 이사하면서 A씨 계좌에서의 출금이 이뤄진 것 같다”며 “A씨가 이사 당시 자동이체를 해지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기존에 등록돼 있는 자동이체 계좌에 순차적으로 이체를 시도를 하는 시스템에도 일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부분은 보완될 수 있도록 본사에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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