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주소 파워볼결과 파워볼게임하는법 하는곳 게임방법

KAIST “연구 목적 공간 없어 공동캠퍼스 입주 어려워”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도 ‘물 건너가’..줄줄이 차질 우려

KAIST 로고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IST 로고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융합의과학원 세종시 입주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파워볼사이트

KAIST 측이 세종시 공동캠퍼스 내 건물이 연구 목적에 맞게 설계되지 않았다며 입주 거부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29일 KAIST 세종융합의과학원 설립추진단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KAIST 융합의과학원을 입주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AIST는 세종시 집현리(4-2 생활권) 공동캠퍼스에 2022년까지 융합의과학원을 개교하기로 하고, 지난해 2월부터 추진 자문단을 꾸려 운영해 왔다.

추진단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들어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지금 있는 의과학 대학원을 옮겨서 가려면 그에 상응할 만한 조건이 따라야 하는데 현재 설계된 캠퍼스 형태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연구를 위해서는 동물 실험동이 있어야 하고, 바이오·생명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실험 장비들을 갖출 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세종 공동캠퍼스는 일반 강의실 형태로, 연구 목적의 융합의과학원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2015년 6월 KAIST와 융합의과학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하고 입주를 추진해왔다.

전문 임상 경험과 연구 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의사 과학자와 융합 의과학 연구 능력을 갖춘 의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교수 50여 명과 학생 500여 명 규모의 대학원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이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2018년 KAIST와 입주 관련 합의 각서(MOA)를 체결하고 이전을 추진해왔지만, 이런 상황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8년 열린 KAIST 융합의과학원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를 위한 협력 협약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연합뉴스]
2018년 열린 KAIST 융합의과학원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를 위한 협력 협약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연합뉴스]

이에 대해 행복청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금은 말씀 드릴 단계가 아니여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파워볼실시간

앞서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도 공동캠퍼스 내 입주가 추진돼 왔지만, 음악원 측이 투자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서 무산되는 등 세종시 공동캠퍼스 내 유수 교육기관 유치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jyoung@yna.co.kr

배민 ‘1위 유지’·요기요 ‘주춤’·배달통 ‘하락’
쿠팡이츠·위메프오, 공격적 마케팅으로 점유율 높여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

절대강자인 ‘배달의민족’이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2위인 ‘요기요’는 다소 주춤하다. 대신 빈틈을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파고들고 있다.

29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5개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위메프오·배달통)의 월간 실사용자(MAU)는 2206만263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위는 배달의민족으로, 1317만5762명이 사용했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1030만8484명)과 비교해도 286만7278명(27.8%) 증가했다.

배달의민족은 선점효과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계속해서 끌어들이고 있다. 점유율은 59.7%로 절대적이다.

반면 지난해 9월 2위였던 요기요는 다소 주춤하다. 같은 기간 월 이용자가 731만5087명에서 661만2678명으로 9.6% 줄었다. 점유율은 29.9%였다.

3위였던 배달통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65만3079명이던 월 이용자가 26만8756명으로 ‘뚝’ 떨어졌다. 순위도 5위로 내려갔다.

빈자리를 차지한 곳은 쿠팡이츠와 위메프오다. 후발주자지만 공격적 마케팅으로 추월 속도를 올리고 있다.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해 9월 이용자가 34만1618명에서 올해 9월에는 150만722명으로 339.3%나 증가했다.

위메프오도 같은 기간 월 이용자가 8만3176명에서 50만4711명으로 506.8% 늘었다.

아직 점유율이 낮고 2위 사업자인 요기요와 격차가 크지만, 이용자 증가세만 놓고 보면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 쿠팡이츠의 경우, 첫 주문 시 5000원 할인 혜택은 물론 빠른 배달을 내세워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위메프오도 수수료 무료와 할인 적립 이벤트로 공격적 서비스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성장이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합병 이슈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사업자는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아직 격차가 있지만, 점유율 추이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재판서 휴대전화 음성메시지 공개..”가족에게 돌아가고파”
38도 찜통 컨테이너에 12시간 이상 갇혀

작년 10월 베트남 밀입국자 39명의 시신이 발견된 화물트럭과 컨테이너. [EPA=연합뉴스]
작년 10월 베트남 밀입국자 39명의 시신이 발견된 화물트럭과 컨테이너.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숨을 쉴 수가 없어. 가족에게 돌아가고파.”동행복권파워볼

지난해 ‘브리티시 드림’을 좇아 영국에 밀입국하려다가 컨테이너 안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베트남인들의 마지막 음성이 공개됐다.

29일 AFP통신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중앙형사재판소의 베트남인 밀입국자 집단사망 사건 재판에서 밀입국자들이 컨테이너 안에서 숨지기 전 마지막 절박했던 순간들을 짐작하게 해주는 음성메시지 등이 공개됐다.

영국에 밀입국하려던 이들 베트남인은 작년 10월 23일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州) 한 산업단지의 컨테이너 안에서 질식사한 채 발견됐다.

이들은 15살 아이부터 44살 어른까지의 연령대였는데, 미성년자도 10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밀입국자들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컴컴하고 내부온도가 최고 38.5도까지 오른 고온의 컨테이너에서 12시간 이상 갇혀있다가 질식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밀입국자들이 숨은 컨테이너는 작년 10월 22일 오후 3시께 벨기에 제브뤼주항에서 영국 퍼피트항으로 가는 화물선에 실렸다.

밀입국자들이 탄 컨테이너는 노천갑판에 놓였다. 14도 안팎의 기온과 비바람을 고스란히 견뎌야 했던 셈이다. 실제 같은 날 오후 6시 25분에 촬영된 한 밀입국자의 셀카에는 땀 흘리며 더워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로부터 1~2시간 뒤 밀폐된 공간에서 호흡 곤란을 느낀 밀입국자들은 외부로 연락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말도 안통하고 물정도 어두운 타국에서 막다른 상황에 몰리자 본국의 베트남경찰 긴급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25세였던 응우얜 토 뚜언은 가족 앞으로 녹음한 휴대전화 음성메시지에 “미안해. 이제 너를 돌볼 수 없어. 미안해. 미안해. 숨 쉴 수가 없어”라고 남겼다.

그는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어. 잘 살아야 해”라고 가족의 안녕도 빌었다.

20살 응우얜 진 루옹의 음성메시지엔 밀입국자들이 컨테이너를 열려고 시도했던 정황이 담겼다.

“숨을 쉴 수가 없어. 미안해. 이제 가야 해”라고 말하는 루옹의 목소리 뒤로 “여러분, (문을) 엽시다”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녹음됐다.

루옹은 이후 음성메시지에선 가족들에게 “미안해 모두 내 잘못이야”라고 말했다.

이는 루옹의 ‘유언’이 됐다. 해당 음성메시지엔 다른 밀입국자가 “그(루옹)는 죽었어”라고 말하는 것이 녹음됐다.

베트남인 밀입국자 집단사망 사건으로 밀입국자들이 탄 컨테이너를 옮긴 트럭 운전사 모리스 로빈슨(26)이 과실치사와 밀입국 공모 혐의로 기소되는 등 4명이 재판에 넘겨져 재판을 받고 있다.

로빈슨은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직후 컨테이너를 열어 밀입국자들의 시신을 봤지만 바로 경찰에 연락하는 대신 다른 피고인들과 통화했고 산업단지 주변을 뱅뱅 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항구의 컨테이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항구의 컨테이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jylee24@yna.co.kr

민주당 천준호 의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대표발의
특별건축구역 의제적용..각종 인허가 통합심의도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공공재건축에서 조합이 용적률 인센티브의 대가로 지어서 기부채납하는 주택의 전용면적이 85㎡까지 확대된다.

중산층을 위한 중형 공공임대를 도입하려는 정부 정책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임대 주택이 외형상 도드라지지 않아 조합 입장에서도 고려해볼 만한 내용이다.

공공재건축을 하게 되면 각종 인허가를 통합 심사받아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인동 간격 규제를 덜 받을 뿐 아니라 공원설치 의무도 감면된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의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29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정부의 공공재건축 방안을 제도화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이날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정부가 8·4 공급 대책에서 제시한 공공재건축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공공재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시행에 참여하는 등의 조건으로 용적률을 500%까지 늘려주되 증가한 용적률의 50~70%를 기부채납으로 환수하는 방식의 재건축이다.

조합은 기부채납할 집을 지어 토지는 기부하고 건물은 공사비를 받고 LH 등에 넘기는데, 현행법에선 기부하는 집의 전용면적이 60㎡ 이하 소형 주택으로 돼 있다.

그러나 개정안은 기부채납하는 집의 면적을 국민주택규모, 즉 85㎡ 이하로 정했다.

공공재건축에서 기부채납되는 집의 절반 이상은 장기 공공임대로 공급된다. 나머지는 공공분양으로 돌릴 수 있다.

조합이 85㎡짜리 집을 지어 기부채납하면 공급면적 기준으로 30평대 임대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것이다.

중산층도 살 수 있는 중형 공공임대를 적극 보급하려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내용이다.

조합 입장에서도 소형 임대주택을 짓느라 단지에 복도식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 싫다면 일반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85㎡짜리 집을 지어 기부채납하면 된다.

기부채납하는 집이 공공분양으로 쓰일 경우 LH 등의 인수 가격은 통상적인 표준형건축비가 아닌 기본형건축비가 적용된다. 기본형건축비는 표준형건축비의 1.6배 수준으로 높아 조합으로선 이득이다.

정부의 선도 사업에 참여하면 서울시는 기부채납 비율(50~70%)을 최소화해 줄 방침이다. 즉, 조합은 인센티브로 받은 용적률의 50%만 기부채납하면 된다.

공공재건축이 추진되면 특별건축구역 제도 혜택도 받는다. 특별건축구역이 적용되면 인동 간격과 조경, 일조권 등 각종 규제를 덜 받아 좀 더 세련된 디자인의 아파트 단지를 설계할 수 있게 된다.

개정안은 공공재건축에 대해 도시공원이나 녹지 확보 규제도 완화하도록 했다. 현재 일반 재건축은 가구당 2㎡의 공원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공공재건축은 이런 규제를 덜 받는다는 뜻이다.

공공재건축의 인허가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공공재개발과 마찬가지로 건축심의, 경관심의, 교육환경평가, 도시계획심의,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그 외에 심의권자인 지자체가 부의한 내용 등 8개 항목을 통합 심의받을 수 있다.

지자체 도시계획위원회에 공공재건축의 인허가 등을 전담하는 수권 소위원회가 가동된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함께 개정안은 정부가 8·4 대책에서 제시했던 것보다 공공재건축 대상을 좀 더 넓혔다.

당초 공공재건축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재건축을 통해 주택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단지’가 제시됐으나 개정안에선 ‘용적률이나 토지면적, 기반시설 현황 등을 고려해 시행령으로 정하는 가구수 이상 공급하는 경우’로 완화됐다.

주변 환경 때문에 재건축을 거쳐도 주택 수가 2배 이상 늘어나지 않는 단지라도 공공재건축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천준호 의원은 “공공재건축을 통해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주거환경 개선과 양질의 주택 공급을 함께 이룰 수 있다”며 “그동안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진행되지 않던 재건축 사업에 투명성과 신속성을 제공함에 따라 주거환경의 개선을 원하는 주민이라면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banana@yna.co.kr

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공과 과를 묻다

[류승연, 조선혜 기자]

우리 국민들은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한국 사회에 끼친 공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10명 중 8명 이상은 공로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또 10명 중 약 5명은 과오가 크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7~28일 이틀에 걸쳐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총 통화 1만7168명, 응답률 5.8%)을 대상으로 고 이건희 전 회장의 공과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질문은 공로와 과오를 각각 따로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문항과 순서는 다음과 같다.

Q. 고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이 한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얼마나 크다고 혹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선택지 1~4번 순·역순 배열)
1. 공로가 매우 크다
2. 공로가 큰 편이다
3. 공로가 별로 크지 않다
4. 공로가 전혀 크지 않다
5. 잘 모르겠다

Q. 그러면 고 이건희 전 회장이 한국 사회에 끼친 과오가 얼마나 크다고 혹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선택지 1~4번 순·역순 배열)
1. 과오가 매우 크다
2. 과오가 큰 편이다
3. 과오가 별로 크지 않다
4. 과오가 전혀 크지 않다
5.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 고 이건희 전 회장의 “공로가 크다”는 응답이 84.3%로 절대 다수였다. 특히 “매우 크다”는 응답이 54.3%로 절반이 넘었다(“큰 편이다” 30.0%). 반면 “공로가 크지 않다”는 응답은 11.5%에 그쳤다(잘 모름 4.1%). 대부분이 이 전 회장이 사회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임을 알 수 있다.

반면 과오에 대해서는 나뉘었다. “과오가 크다” 49.2%, “과오가 크지 않다” 43.2%로 나타났다(잘 모름7.6%). 과오가 크다는 쪽이 살짝 높지만, 두 응답의 격차가 6.0%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p) 안이다. 4점 척도로 살펴보면 “과오가 매우 큼” 21.7%, “과오가 큰 편” 27.6%, “과오가 별로 크지 않음” 26.3%, “과오가 전혀 크지 않음” 16.9%로 양 극단으로 쏠리기보다는 중앙으로 모이는 모양새다.

두 문항을 교차해서 분석해보면 여론 지형을 보다 입체적으로 알 수 있다. 전체 응답자 중 ‘공로 큼 + 과오 적음’ 응답이 40.5%, ‘공로 큼 + 과오 큼’ 응답이 38.1%였다. 고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해 ‘공로는 크고 과오는 적다’는 평가층과 ‘공로도 크지만 과오도 크다’는 평가층이 팽팽히 나뉘어 전체의 약 80%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공로 크고 과오 적다’ 40.5% – ‘공로 크지만 과오도 크다’ 38.1% 팽팽

조사 결과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공로에 대해서는 거의 전 지역에서 크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서울이 90.7%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87.4%, 대전/세종/충청 85.2% 순이었다. 반면 과오에 대해서는 나뉘었다. 광주/전라(과오 큼 55.2% – 크지 않음 35.1%)와 인천/경기(51.3% – 38.8%)에서는 과오가 크다는 응답이 높았고, 반면 대구/경북(40.1% – 55.0%)에서는 크지 않다는 응답이 높았다. 서울(48.7% – 45.2%), 대전/세종/충청(46.7% – 43.1%), 부산/울산/경남(47.8% – 50.1%)에서는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공로가 크다는 응답이 절대 다수인 가운데 20대(18·19세 포함)에서 긍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점이 눈에 띈다. 공로가 크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온 연령대는 70세 이상(89.4%), 60대(88.6%), 20대(86.5%), 50대(85.7%)였다. 반면 과오가 크다는 응답은 40대(53.5%), 30대(51.0%), 70세 이상(50.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70세 이상에서 공로-과오 양쪽 다 높게 나온 것이 눈에 띈다. 30~40대는 공로가 크다는 응답이 70%대를 형성하면서 과오가 크다는 응답도 절반에 이르는 분위기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89.3%), 중도(89.1%), 진보(75.9%)층 모두 공로가 크다는 응답이 매우 높았다. 과오에 대해서는 엇갈렸는데, 진보층에서는 과오 큼 67.4% – 크지 않음 25.5%였지만, 보수층에서는 32.6% – 60.5%로 뒤바뀌었다. 중도층은 44.0% – 49.4%로 비등했다.

지지정당별 분석에서도 이념성향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75.8%)과 국민의힘 지지층(95.8%) 모두 공로가 크다는 응답이 절대다수였다. 하지만 과오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층은 70.1%가 과오가 크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71.0%가 크지 않다고 답했다.구체적인 공과 과를 물었다… “재계 전무후무한 리더” vs “정경유착 완성시킨 인물”

▲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든 유족들이 장지로 향할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고 이건희 전 회장의 긍정적 기여에 대해 기본적으로 높게 평가하면서도 부정적 과오도 크다는 인식이 약 절반에 이르는 등 상당수임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공로와 과오가 있을까? 여론조사는 ARS 방식이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정·재계 및 시민단체 인사들에게 전화를 통해 이 전 회장에 대한 공과 과를 직접 물었다.

–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 “이건희 회장이 취임했던 당시에는 일본을 쫓아가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때였어요. 우리 사회가 2류를 목표로 했던 시절이었죠. 그런데도 (이 회장은) 초일류 기업이라는 비전을 갖고 그 꿈을 실현시켰습니다. 물론 갖가지 스캔들도 있었죠. 그런 게 없었다면 좋았겠지만 후진국이었던 우리나라 상황에 비춰 보면 이건희 회장만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우리 사회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 또한 그에 맞는 발전을 해왔던 것이고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본인 시대에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기억되겠죠.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맞는 기업 문화와 경제 질서 안에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한 분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소통과 개방의 시대, 새로운 시대가 왔습니다. 경제계 세대교체, 그것이 새로운 활력을 만들 것으로 봅니다.”

–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 “과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이 반도체·모바일 분야에 진출하고 성과를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인재·품질·미래를 중시하는 철학을 가지고 이를 실천했고, 그 성과가 반도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이 중진국의 그저 그런 기업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어준 셈이죠.”

– 장혜영 정의당 의원 “저는 사람 목숨을 돈으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우리 사회에 남긴 게 이건희 회장의 가장 큰 과오라고 봐요. 수많은 사람들을 노동 탄압하고 이들을 와해시키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덮어왔고, 밀실에서 정경유착을 통해 세습 경영을 이어가려고 하는 등 좋지 않은 경영 역사를 남겼다고 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이건희 회장님은 흑백TV를 만드는 아시아의 작은 기업 삼성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특히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이건희 회장님의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강도 높은 품질혁신으로 삼성이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보국의 대표적인 국민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입술 굳게 다문 이건희 지난 2013년 10월 28일 이건희 당시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부축을 받으며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행사를 마치고 그는 외국으로 나간 후, 그해 12월 말께 귀국했다. 이듬해 1월 2일 신년하례회와 삼성인상 시상식(9일) 참석이 그의 마지막 공식 행사였다. 4개월 후 그는 심근 경색으로 쓰러졌고, 6년이 넘는 투병생활 끝에 지난 25일 별세했다.
ⓒ 이희훈

–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끈 것이 이건희 회장의 가장 큰 공이었죠. 하지만 그걸 이 회장만의 공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삼성그룹이 글로벌하게 큰 데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등 당시 함께 일했던 전문 경영자들의 공도 컸다고 봐요. 그에 반해 이건희 회장은 기업의 성공을 위해 우리 사회를 오염시켰습니다. 소위 정경유착의 한국형 모델을 완성시킨 사람이 바로 이 회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 “이건희 회장님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셨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으신 재계 최고의 리더셨습니다. 남다른 집념과 혁신 정신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이끄셨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셨습니다.”

–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이건희 회장의 공과 과를 자세히 말하기는 쉽지 않죠. 경제와 관련해서도 그렇지만 (노동 문제 등)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부분에 대해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반도체 등으로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이끌어나간 것은 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양동규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반도체 노동자들의 산재 사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파괴 문건, 삼성 미래전략실 문건 등을 보면 기본적으로 (이 회장이) 정상적으로 기업을 운영했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삼성은 걸림돌이었습니다. 반도체·휴대전화로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한 것, 다른 기업이라고 못했을까요? 불법, 노동자들의 희생, 인권유린 등에 기반 했기 때문에 공이 얼마고 과가 얼마인지를 따지는 건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라고 보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유서를 남기고 죽었어요. (굳이) 그의 공·과를 평가해야 하는가, 그런 점이 아쉽습니다.”

–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IT(정보통신기술)·반도체 산업의 부흥기를 세팅한 사람이라는 건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기업의 운영방식이나 경영권 승계 문제 측면에서 보면 삼성은 사실 부끄러운 기업입니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계속 다루면서 들었던 의문은 삼성에게는 어떻게 이렇게 반칙과 특혜가 용인되는가였죠. 최근에서야 편법·불법 없이는 사실상 승계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 회장의 경영방식은 법치주의가 대한민국 땅에서 확립되는 데 큰 장애가 됐습니다.”– 박상인 서울대 교수 “삼성전자를 국내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고, 회사가 반도체로 세계 1~2위를 다툴 수 있게 한 것은 이 회장의 공이 큽니다. 하지만 과도 있습니다. 삼성자동차 실패 부담을 삼성그룹이 진 게 아니라 국민 세금으로 메우게 했죠. 또 이 회장은 재벌의 가장 어두운 면, 부정적인 면을 보여줬습니다. 비자금, 정경유착, 불법 세습, 법원의 봐주기 판결 등 우리나라 재벌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모두 보여줬죠. 그리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지 않은, 후진적인 노사관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무노조 경영을 지속하면서 노동자들의 건강권이나 작업 환경을 철저히 무시하는 이런 한계들도 보여줬습니다.”

▲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