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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아파트냐, 전원주택이냐로 싸우던 강재준, 이은형 부부가 합의점을 찾았다. 두 사람은 직장과 가까운 상암동 아파트로 이사해 대신 거실을 강재준 취향으로 꾸몄다.파워사다리게임

10월 25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 22회에서는 지난 주 서울 전세 아파트와 수도권 자가 전원주택을 놓고 싸웠던 이은형, 강재준 부부의 최종 새집이 공개됐다.

이날 부부는 이삿짐을 챙기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은형이 짐을 싸느라 바쁜 와중, 강재준은 “은형이의 귀중품”이라며 본인이 가방 안에 들어가는 장난을 쳐 분노의 강속구를 맞았다. 이은형은 “아저씨들 오시니까 빨리 짐 챙기라”고 강재준을 다그쳤다.

강재준은 귀중품 가방에 쫄깃 골뱅이 통조림을 담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은형은 도대체 어디에 숨겨놨던 거냐며 “심장이 쫄깃하게 맞고 싶냐. 그 뇌세포를 네 인생에 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막상 이사가려니 괜히 아련해졌다. 이은형은 이 집에 와서부터 일이 잘 풀렸다며 괜히 집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이은형은 “우리 집 방 3갠데 사람들이 우리 원룸사는 줄 안단다”고도 말했다. 두 사람은 괜히 침대에도 한번 누워보고, 이어 마지막으로 집에 절을 했다.

한편 이 VCR을 보던 이은형은 갑자기 눈물을 터트렸다. 이은형은 “저희가 오롯이 신혼 생활을 한 공간. 가게를 하고 3년을 한 번도 안 쉬고 집에 들어오며 위로를 많이 받은 집이었다. 재준 오빠와 3~4년 방송국 야경을 보며 저곳에서 (우리도 나중에) 좋은 일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의 이사한 새집이 공개됐다. 두 사람의 새집은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 결국 두 사람은 원래 살던 곳과 가까운 신축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은형은 “직장이랑도 가깝고 아파트로 오게 됐다”며 집 선택 이유를 전했고 강재준은 “계속 싸울 수 없어 은형이 의견을 존중했다”며 자신이 전원주택을 포기한 까닭을 밝혔다. 두 사람이 살던 집보다 평수는 적지만 거실이 더 넓은 방 3개의 아파트였다.

하지만 짐이 들어오는 과정 이은형에겐 충격적인 일이 생겼다. 강재준이 상의도 없이 원래 집에 있던 소파를 버린 것. 강재준은 당당하게 “소파 버렸다. 우리 거실 캠핑장처럼 꾸미기로 했잖냐”며 소파 옆이 찢어져 있어서 원래 버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은형은 당장 어디에 앉냐며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에 이은형은 강재준에게 “왜 말도 없이 버리냐”고 뭐라 했다. 그러나 강재준은 지지 않고 “지금까지 네 얘기 다 들어줬잖냐. 저쯤은 내 맘대로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결국 이사 첫날부터 소소한 싸움을 하게 됐다.

그래도 강재준은 이은형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행동을 개시했다. 거실을 정말 캠핑장처럼 꾸며주겠다는 것. 이은형은 “소파 하나를 사면 되지 뭐 하나하나 다 배치를 하냐”며 당황했지만 강재준은 아랑곳 않고 거실에 캠핑 의자를 7개나 깔았다. 결국 이은형은 캠핑장 인테리어에 만족하며 다시 미소지었다. 두 사람은 좁은 텐트 안에 들어가 갑자기 2세가 태어나는 막간 상황극까지 찍었다.

이후 두 사람은 “여기에서 더 좋은 추억을 쌓을 거 같다. 잘 살 거다”고 이사 후기를 남겼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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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의 첨병, 프로파일러의 세계]
<6> 전남 여고생 살인 사건

편집자주
범죄 드라마나 영화에서 ‘초능력자’처럼 등장해 범죄자의 감정선을 무너뜨리는 프로파일러. 그러나 실제 프로파일러는 끊임없이 범죄자 심리나 행동패턴을 분석해 범행의 이유를 찾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한국일보는 격주 월요일마다 범죄 현장 뒤에서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프로파일러의 세계를 조명합니다.

2018년 7월 6일 오전 전남 강진경찰서에서 수사과장이 여고생 살인사건과 관련 중간 수사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2018년 7월 6일 오전 전남 강진경찰서에서 수사과장이 여고생 살인사건과 관련 중간 수사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유력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피해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목격자마저 전혀 없다. 그러나 피해자가 살해됐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넓은 야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 사건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파워볼

결국 경찰이 모든 것을 밝혀내야 했다. 누구를 쫓을 지, 어디까지 야산을 뒤져야 할 지,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하던 2018년 6월, 그 혹독했던 여름을 전남경찰청 범죄분석팀장(프로파일러) 차운(54) 경감은 절대 잊지 못한다.


여고생은 실종, 유일한 용의자는 자살

2018년 6월 16일 전남의 시골 마을. 사위가 이미 어두워졌지만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이모(16)양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양 어머니는 딸 친구들을 수소문한 끝에 이양이 ‘아르바이트를 시켜준다는 아빠 친구를 따라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사람은 식당을 한다고 했다.

어머니는 문득 인근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1)씨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딸의 소재를 묻기 위해 김씨 집을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렸지만, 김씨는 급히 뒷문으로 도망쳐 버렸다. 누가 봐도 수상한 김씨의 반응에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즉시 김씨의 소재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6시20분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 근처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흔적 없는 명백한 자살의 정황. 김씨는 유서도 남기지 않고 이양의 소재를 끝내 미궁으로 빠뜨린 채 허무하게 세상을 등졌다.

전남 여고생 살인사건 재구성
전남 여고생 살인사건 재구성

피의자가 사라지면서 여고생 실종 사건은 순식간에 미제가 될 위기에 놓였다. 프로파일러로 사건에 투입됐던 차 경감은 “조각처럼 흩어진 정황을 퍼즐 완성하듯 조합하며 사건을 재구성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동행복권파워볼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이양의 실종 과정을 재구성했다. 이양 아버지의 친구였던 김씨는 실종일 며칠 전, 이양 부모 몰래 이양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했다. 평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 했던 이양은 의심 없이 제안에 승낙했고 실종 당일인 16일 오후 1시 30분 김씨를 만나러 나섰다.

오후 2시 16분 창문이 짙게 선팅된 김씨의 차가 김씨 고향 마을의 야산으로 향하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이양의 휴대폰 신호 역시 그날 김씨 차량의 이동 행적과 일치했던 것으로 보아, 김씨와 이양이 함께 있었을 것이 확실해 보였다. 김씨의 차는 야산 밑 마을에서 2시간 이상 머물렀고, 오후 4시 24분쯤 이양의 휴대폰이 꺼졌다. 김씨의 차량은 오후 5시쯤 마을을 유유히 빠져 나갔다.


세 가지 시나리오로 넓혀간 시신 수색망… 경찰견이 찾아냈다

결국 이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 단서는 그 야산에 있었다. 이제 분석을 마치고 현장으로 나가, 이양의 흔적을 찾는 게 급선무였다. 그러나 무작정 그 넓은 야산을 다 뒤질 수는 없는 노릇. 차 경감은 전국에서 모인 프로파일러 5명과 광역분석회의를 열고 시체 매장 및 유기 장소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즉각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프로파일러들은 ‘범인이 살인 후 시신을 이동시키는 경우’에 대한 외국의 문헌과 국내 사례들을 참고했고, 그 결과 수색 범위를 좁히기 위한 첫 범죄분석보고서를 완성했다. 1차 수색 범위는 차량 안에서 범행이 일어났을 경우를 고려한 것으로, 매장 가능성이 있는 야산 밑 차량 주차지 30m 이내가 해당됐다. 2차 수색 범위는 차량 밖에서 범행이 이뤄졌을 경우로 주차지로부터 500m 이내까지 설정돼, 시신 매장뿐 아니라 유기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다. 3차 범위는 김씨가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중간에 증거물 등을 버렸을 가능성을 고려해 자택까지 가는 길을 포함했다.

프로파일링을 통해 논리적으로 정한 수색 범위를 바탕으로 헬기와 드론 등이 동원됐고, 경찰 기동대 등 1,08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보통 범인을 잡을 때 수색ㆍ포위망을 좁혀가는 것과 달리, 1차 범위를 시작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수색을 이어갔지만 경찰은 이양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수색 기간은 늘어가는데 범죄분석보고서대로 시신이 발견되지 않자 차 경감은 속이 바짝 타들어 갔다. 그러다 사건 발생 8일 만인 24일 오후 3시쯤 야산 정상 부근에서 경찰견이 결국 이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2018년 6월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2018년 6월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자존심 강한 완벽주의자였어요” 피의자를 심리부검하다

시신을 찾았다고 수사가 끝나는 게 아니었다. 이미 부패가 진행된 시신만으로 범죄 증거와 정황을 파악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도 피의자도 조사할 수 없어 다양한 억측만 등장하던 상황에서 경찰은 ‘범행 동기’를 찾아야 했다. 그 순간 차 경감은 ‘심리 부검’을 돌파구로 떠올렸다. 평소 김씨를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그의 전반적인 삶, 생활 모습과 환경,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과 행동 등을 재구성하기 위한 사후조사 과정을 거치는 것이었다.

차 경감과 프로파일러들은 용의자 김씨의 형제, 이혼한 부인, 현 아내, 직장 동료, 지인 등 7명을 상대로 면담을 진행하면서 김씨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다. 전국에서 모인 6명의 프로파일러들이 일주일 간 머리를 맞대 심리부검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자 김씨의 성격이나 생전 생활 모습이 그려졌다.

그랬더니, 활달한 성격에 성실하고 부지런한 가장으로만 알려져 있던 김씨의 겉모습과는 다른 ‘악인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차 경감은 새롭게 발견한 김씨를 이렇게 표현했다. “성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임기응변에 능하며 자존심도 강하고, 한 마디로 완벽주의자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변인들 증언에 의하면 김씨는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덤프 트럭운전과 사업을 벌이며 돈을 악착같이 벌었다. 하루 스케줄을 칼 같이 정해두고 일관적으로 지키는 사람이었으며, 자신이 운영하던 개 농장은 개털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깨끗하게 정돈해 두는 깔끔한 성격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자식들에게 엄하지만 따뜻했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다만 특이했던 건 김씨를 “한없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증언하며 그의 범행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충분히 그럴 만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판단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이었다.

차 경감과 프로파일러들은 지인 증언을 토대로 “김씨가 성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수사팀 역시 김씨가 범행 전 수면유도제 성분의 약물을 미리 준비하는 등 범죄를 계획한 정황을 포착했다. 현장에서 수사팀이 알아낸 정황과 그에 따른 강력한 심증들이 프로파일러 분석을 통해 신빙성을 얻게 된 것이다.

실종된 이모양의 시신이 발견된 2018년 6월 24일 경찰들이 현장 수습에 나서고 있다. 강진=뉴스1
실종된 이모양의 시신이 발견된 2018년 6월 24일 경찰들이 현장 수습에 나서고 있다. 강진=뉴스1

그러나 살인에 대해서만큼은 김씨가 범행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저질렀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평소 치밀하고 자존심도 센 김씨가 살인까지 계획했다면, 이양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왔을 때 급히 도망가기보다는 준비한 시나리오에 따라 능숙하게 대처했을 것이라는 게 차 경감의 분석이었다.

김씨에 대한 심리 부검은 범행 동기를 밝혔을 뿐 아니라, 그간 이양을 따라다니던 각종 억측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당시 김씨를 순순히 따라간 이양을 두고 원조교제나 부모와의 원한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차 경감은 이양 아버지, 선생님, 친구 등을 대상으로 이양에 대한 심리 부검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의 억측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이양은 평소 간호사관학교 진학을 꿈꾸면서 아르바이트를 원하던 평범한 가정의 학생이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경찰 수사를 통해 김씨가 차량에 보관했던 낫자루와 집에 둔 전기이발기 등에서 이양의 유전자가 발견되면서, 김씨는 사건 20일 만인 7월 6일 피의자로 전환됐다. 피의자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수밖에 없었지만, 수사팀과 프로파일러들의 노력으로 살인의 경위를 밝히면서 사건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U·중국·미국 등 강대국 지지표에 당락 결정 전망
합의 실패 시 표결 또는 임기 절반씩 맡는 방안도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과 나이지리아 두 후보가 팽팽히 맞서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53)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66)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중 누가 되든 25년 WTO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다.

WTO는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이달 27일까지 두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지 최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후 컨센서스(전원합의제)로 11월 7일 전에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선호도 조사에서 한 후보가 압도적인 표를 획득했다면 28~29일쯤 선출자를 발표할 수 있지만, 비등한 상황이면 좀 더 선호도가 높은 후보 쪽으로 동의 절차를 거치는 컨센서스 과정을 밟아야 한다.

선호도 조사에서 과반수인 82표 이상을 확보하면 유리한 고지에 오르나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강대국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 국가가 한 특정후보로 중지를 모으면 중소국가들은 대세에 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로이터=News1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로이터=News1

◇나이지리아 후보 우세 흐름…EU 표심이 변수

현재로선 최종 선호도 조사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판세에선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유리한 쪽으로 흐르는 게 사실이다.

아프리카 출신이 WTO 사무총장에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초반부터 형성돼 있었다.

그동안 사무총장은 유럽(아일랜드·이탈리아·프랑스) 세 차례, 아시아(태국), 남아메리카(브라질), 오세아니아(뉴질랜드)에서 한 차례씩 나왔다.

아프리카 우세 흐름을 증명이나 하듯 강력한 후보였던 나이지라아 출신 후보가 최종 2인 후보에 이름 올렸고, 오콘조-이웰라 후보 측은 이미 164개국 중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79표를 확보했다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27개 회원국을 둔 EU와 중국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더 선호하고 있는 상황과 WTO 영향력이 센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이 대놓고 한국 후보의 선출을 꺼리고 있는 점 역시 우리에겐 좋지 않은 분위기다.

한 통상전문가는 “EU는 식민역사, 경제적 유대 관계로 연결된 관점에서, 중국은 개발도상국 위치에서 아프리카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은 EU·중국 표심이 누구한테 쏠리느냐가 당락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전화 통화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뉴스1DB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전화 통화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뉴스1DB

◇유명희의 맹추격에 판세 비등…’정부 지원’ 힘

이런 분위기 속 유 본부장이 판세를 뒤집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 본부장 자신이 사력을 다해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고, 강력한 정부 지원이 더해지며 최종 2인이 겨루는 결선 라운드가 유 본부장에게 점점 유리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개적이진 않지만 정부가 각국 지지표를 끌어오기 위해 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 등 개도국 지원을 약속하거나 다른 국제기구 선거에서 상대국을 밀어주는 주고받기 전략 등을 구사하면서 오콘조-이웰라 후보 못지않게 유 본부장도 과반에 가까운 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틈만 나면 외국 정상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유 본부장 지지를 요청하고 있고 정세균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고위급 주요 인사들도 지지 호소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27개 회원국을 둔 EU 표심에 따라 컨센서스 진행 흐름이 바뀔 수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주로 유럽국가 정상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후보의 우세 속에 만약 유 본부장이 차기 WTO 사무총장에 선출이 된다면 정부 지원의 승리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지만 현재 정부 요직을 맡고 있지 않고, 최근 진행된 정견 발표나 언론 인터뷰 등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비전 제시가 미흡했고 약한 웅변력을 노출했다는 점도 유 본부장에겐 유리하게 작용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상대후보가 국제적으로 명망 있고 처음부터 유력한 후보였지만 1~2라운드 거치면서 우리가 무섭게 추격했고 현재 마지막 3라운드 상황은 비등하다”라며 “강대국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하니 EU 등을 주로 공략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미 대선 겹쳐 선거 일정·당락 영향 미칠 수도

일부에선 컨센서스 도출에 실패할 경우 표결로 결정하거나 두 후보가 임기를 절반씩 나눠 맡는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례도 있다. 지난 1999년 사무총장 선거에서 선진국이 지지한 마이크 무어 전 뉴질랜드 총리와 개도국 지지를 받은 수파차이 파니치팍디 전 태국 부총리가 막판까지 경합했지만 합의에 실패해 사무총장 임기를 6년으로 늘려 두 후보가 3년씩 나눠 맡은 사례가 있다.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도 변수다. WTO 사무총장 선거와 일정이 겹친 만큼 미 대선 결과에 따라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를 늦추거나 최악의 경우 선출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대선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해 3일 전에 발표될 가능성도 나온다. 이럴 경우 미국이 유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우리에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사무총장이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면서 진행됐다. 총 8명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내민 이번 선거전에 1~2라운드를 거치는 동안 6명이 탈락하고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살아남았다.

사무총장은 4년 임기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G7(주요 7개국), G20(주요 20개국),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 각국 정상간 모임에 참석해 국제무역 비전을 제시하고, WTO 각국 대사와 통상장관을 대상으로 WTO에 관한 운영과 핵심 이슈를 협의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거나 타협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건물 모습. © AFP=뉴스1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건물 모습. © AFP=뉴스1

jepoo@news1.kr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경애와 임미숙이 진정한 우정을 보여줬다.

10월 25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 22회에서는 임미숙과 이경애가 자신들의 20대 사진을 돌아보며 과거 기억들을 소환했다.

그중 임미숙에게 가장 뜻깊게 다가온 사진은 두 사람의 어머니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이는 개그맨실에서 마련한 ‘효도잔치’ 제주도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이 사진을 계기로 임미숙은 이경애가 어머니의 투병으로 힘들어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임미숙은 이경애가 아프신 어머니를 5년간 병원에 모시며 자신에게 너무 괴롭다고 털어놨음을 전했다. 임미숙은 “그렇게 돈을 버는데 병원비가 끝없이 들어가니까. 돈을 벌어도 도둑맞은 거 같다고 (하더라)”며 어느날 이경애에게 들었던 고민을 전했다.

이경애는 “20년을 DJ 해 돈을 열심히 벌었다. 늘 열심히 버는데 희한하게 누가 손벌리고 있는 것처럼 (병원비로 다 빠져나가 돈이 없더라)”며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전했다. 임미숙은 그때 이경애에게 해줄 수 있는 위로가 없었다며 속상해했다.

이런 이경애는 어머니의 투병 일로 임미숙에게 고마운 일이 있었다. 이경애는 “제가 당시 선교사에 나간다고 외국에 갔다. 거기 가있는 사이 엄마가 돌아가신다고 연락이 왔는데 비행기 표가 없었다. 엄마는 나를 본다고 눈을 못 감으시는데. 그래서 임미숙에게 ‘네가 가봐달라’고 했다. 임미숙이 (엄마의) 임종을 해줬다. 임미숙이 기도를 해주니 엄마가 눈을 감았다더라”고 말했다.

임미숙은 “(이경애의) 엄마가 딸을 마지막으로 보고싶어 눈을 못 감으셨다. 내가 가서 ‘엄마 걱정 마. 경애 잘 있을 거야’ 하니까 돌아가셨다”고 말을 보탰다.

하지만 임미숙 역시 이경애에게 도움받은 일이 있었다. 임미숙은 “내가 공황장애 걸렸을 때 불안하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왜 불안하냐’는 말만 했는데, 방송 다 끊고 사람들 전화도 못 받고 못 나가고 있을 때 이경애가 매일 우리집에 와줬다. 30년 동안 속상한 얘기를 경애하고만 했다. 너무 고마운 친구”라고 전했다.

이런 얘기를 나누며 임미숙과 이경애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해졌다. 서로가 가장 힘들 때를 지켜준 두 사람의 우정이 시청자들 역시 울렸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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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팽현숙, 최양락 부부가 27살 훈남 아들을 공개했다.

10월 25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 22회에서는 팽현숙, 최양락 부부의 아들 혁군이 공개됐다.

이날 팽현숙, 최양락 부부 집에는 하나 양 뿐만 아니라 한 남자도 들어섰다. 이에 출연진들은 “남자친구냐”며 깜짝 놀랐는데. 하지만 그의 정체는 아들 혁 군이었다.

박미선은 너무 잘생겼다며 혁 군의 나이를 물었다. 이에 최양락, 팽현숙은 “27살”이라고 밝혔고 이경애는 “아들이 오빠 안 닮았다. 다행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남매가 집에 방문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날이 팽현숙, 최양락 부부의 결혼 32주년이었던 것. 남매는 “아들 딸인데 축하 안해드리고 넘어갈 수 없어서”라고 말했고, 팽락 부부는 “월차까지 내서 가족여행을 가보자고 (애들이 왔더라)”며 뿌듯해했다.

최혁 군은 부모님과 달리 굉장히 말이 없는 편이었다. 박미선은 “혁이가 무뚝뚝한 편인가보다”고 말했다. 정말 최혁 군과 최양락 사이엔 정적만 맴돌았다. 이에 최혁 군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좀 조용해서 아버지도 어색하지 않다.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말만 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개그맨 피는 어디가지 않는듯 이날 최혁 군은 최양락, 이선균 성대모사를 조용히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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