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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역할에 100% 몰입하며 이 작품 이전의 모습을 떠올리기 어렵게 만드는 배우 유재명을 만났다. 유재명은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범죄 조직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신실한 인물로 항상 “나에게 주어진 일에 감사해야지”라고 말하는 인물 ‘창복’을 연기 했다. 불편한 다리를 가졌지만 입 만큼은 쉴새없이 부지런한 ‘창복’은 부족한 움직임을 재빠른 말로 보충했고 대사가 없는 ‘태인'(유아인 분)을 대신하여 상황을 해설하고 정리했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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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은 살벌하지만 의외로 성실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악의 없이 했던 일이지만 나쁜 일이 되고, 선의를 가지고 하는 일이지만 다른 입장에서는 나쁜 일이 되는, 기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던 ‘소리도 없이’가 유재명에게는 어땠을까? “나에게 온 시나리오였기도 했고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어서 선택했다. 처음에 읽고 충격을 많이 받았었다. 지문이 굉장히 많은 시나리오였는데 무겁기도 하면서 기묘하면서 어떻게 이런 전개가 가능한지, 이런 아이러니한 운명에 빠진 두 남자의 이야기가 엔딩으로 갈수록 놀라웠다.”라며 유재명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때를 회상했다.

“시작할때 내가 이 역을 할 잘수 있을지 불안감이 있었다. 작품 할 때마다 캐릭터나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내것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이번 영화는 작품의 결이 다소 기묘하고 낯선 새로움이 있는 작품이다보니 더 잘 찾아냈어야 했다. 매일 한씬 찍고 나면서 안도감을 느꼈던 작품이었다.”라며 촬영하는 내내 부담과 긴장감을 가지고 임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긴장하며 찍은 영화같지 않게 ‘소리도 없이’는 언론시사 당시 상당한 호평을 받았었다. 유재명 역시 “영화를 보면서 상대적으로 너무 밝고 유머러스하고 색감도 너무 이쁘고 음악도 묘한 뉘앙스의 영화가 나온거 같더라. 찍으면서 무겁게 만들어질까봐 걱정했는데 영화를 보고 많은 분들이 보실수 있을것 같아 안도감을 느꼈다.”라며 완성된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살짝 드러냈다.

유재명은 “‘창복’은 극중 서사를 이끌어 가는 인물이다. ‘태인’이 말이 없으니까 대신에 말을 많이 하는 어른이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사건을 진행하고 ‘태인’과 쌍을 이루는 인물로 귀엽게 표현하고 싶었다. 어디선가 볼수 있는 평범한 인물로 비록 하는 일은 무섭지만 무서운 사람일 것 같다는 선입견도 깨고 싶었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소시민으로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라며 극중 캐릭터를 설명했다.

“대사가 많은 캐릭터는 연습도 많이 해야 해서 힘들다”라면서도 “그런데 ‘창복’이 라는 말은 크게 중요한 말이 없었다.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생활 잔소리가 많은 인물이어서 원래는 애드립을 하지 않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한두개씩 애드립을 넣기도 했다”라며 정감 넘치던 ‘창복’을 연기한 비하인드를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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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면에서 애드립을 썼을까? “계란 파는 장면에서 ‘8천만원’이라고 하는 말이 애드립이었다. 일부러 생각하고 한 건 아닌데 보조출연자와 합을 맞추다가 저도 모르게 그 말이 튀어 나왔다. 현장의 스태프들도 상황에 딱 맞다고 너무 좋아하더라. 또 유괴에 대해 상담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쪽 일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신데”라는 대사 뒤에 더 대사가 남아있었는데 제가 일부러 대사를 안 했다. 짧지만 어색하게 긴장이 있는 순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말을 삼켰는데 그 장면도 마음에 들었다”라며 영화에서 즐거움을 줬던 장면들을 자신의 애드립으로 만들었음을 이야기 한다.파워볼사이트

함께 출연한 배우 유아인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유재명은 유아인을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 “첫 인상은 잘생겨서 놀랬다”라며 의외로 외모에 심쿵했다는 고백을 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한참 후에 촬영할때는 살을 엄청 찌워왔더라. 유아인은 표정이 풍부한 배우더라. 말이 없는 역할인데도 표정이 다양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얼굴을 보면 다 알겠더라. 어그적 걷는 걸음걸이도 쉽지 않은건데 자연스럽게 몸을 잘 쓰는 배우였다. 머리 민 것도 너무 잘 어울리는 두상이 참 이쁜 배우였다. 정말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드는 타입이었다”라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창복’의 엔딩에 대해 이야기 안 할수 없었다. 관객들을 다소 당황하고 아쉽게 만드는 ‘창복’의 엔딩에 대해 유재명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이 그런 거 아니겠나. 예견되지 않고 헛발질 하나가 운명을 가르고, 남의 것을 탐하면 불구덩이에 빠진다는 걸 몸소 보여준 것이라 완벽해 보인다.”라며 쿨하게 이야기 하며 “많은 분들이 영화의 엔딩에 대해 말씀하실 것 같은데 열려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닫힌 것 같기도 하고 절망적이기도 하고 희망적이기도 한 ‘태인’이의 표정이 저희 작품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라는 말로 영화의 완벽한 엔딩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음을 이야기 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정말 수만가지 생각이 다 들게되는데 유재명은 “내가 믿고 있는게 틀렸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꼭 해야 하는 시대인것 같다. ‘창복’과 ‘태인’이 나쁜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시체처리를 하는 건 범죄의 영역이지만 이들이 유괴를 한 건 아니다. 운명이라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인물이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데 우리는 매일 선택을 한다.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규정지어질까? 그래서 이런 톤으로 영화를 만드신것 같다. 인물과 사건을 통해 모호함 속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는 빼어난 말솜씨와 정리된 생각으로 영화 ‘소리도 없이’가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리한다.

그의 달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우리 영화는 가을같은 영화다. 매번 다른 느낌의 이미지가 나오고 상황이 계속 바뀐다. 가을의 아침 하늘은 얼마나 상큼한가. 햇살이 쨍한 낮의 하늘은 또 얼마나 파란가. 노을이 질때의 가을 하늘은 또 엄청 깊고 붉다. 그런 가을 다양한 모습같이 다채로운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극장에서 방역을 잘 한다고 하니, 관객분들도 영화를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라는 아름다운 말로 영화를 홍보한다.

유재명, 유아인이 출연,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리도 없이’는 10월 15일 개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뉴스엔 최승혜 기자]

오은영이 투렛, ADHD, 강박까지 가진 아이에게 솔루션을 처방했다.

10월 16일 방송된 채널A 육아 솔루션 예능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는 틱 증상을 가진 금쪽이 사연이 공개됐다.파워볼게임

이날 신애라는 “예전에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기만을 바랬는데 요즘은 아이들에게 바라는 유형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MC들이 “아이들이 어떻게 컸으면 좋겠냐”고 묻자 신애라는 “믿음이 강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현희는 “보통 돌잔치 가면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바라는 게 많아지는 것 같다”고 하자 장영란은 “저는 예의 바르고 사랑을 줄 줄 아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걸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빨리’만 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스튜디오에는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가 출연해 아들의 틱 증상을 털어놨다. 공개된 영상에서 엄마에게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는 사랑스러운 금쪽이가 등장하는데, TV를 보자 계속 눈을 깜박이는 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금쪽이 부모는 “5살 무렵, 아이에게 틱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하게 나타나는 틱 증상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를 본 오은영은 금쪽이가 보이는 행동은 틱이 맞다며 “보통 우리의 의지대로 근육을 쓰는데 틱은 의지와 무관하게 수축되거나 소리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금쪽이 부모는 조심스레 “ADHD 증상도 보인다”고 털어놨다. 아빠는 평소 눈 깜빡임이 심한 금쪽이에게 혹여 질환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해 안과에 데려갔다. 금쪽이는 눈을 계속 깜빡이는 틱 증상 때문에 간단한 시력 검사받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었다. 아빠가 검사 결과를 듣는 동안, 금쪽이는 간호사에게 쉴 새 없이 말을 걸고 병원에 있는 물건들을 허락 없이 만지고 다니는 등 산만한 행동을 이어나갔다.

금쪽이는 엄마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처음 본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더니, 급기야 친구들의 색종이를 말없이 가져가서 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금방 흥미를 잃은 금쪽이는 밖에 지나가던 아이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며 1초 만에 친구가 되는 남다른 친화력을 보였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은영은 “금쪽이는 지금 생각나는 걸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충동성이 높은 아이다. 행동력이 높아 주의력이 산만하다”며 “때문에 말과 행동을 하는 데 있어서 우선순위가 없다. ADHD 양상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형돈이 “그럼 틱 증상이 ADHD 때문이냐”고 묻자 “맞다. ADHD에 준해서 아이를 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쪽이 엄마는 “미술치료를 하는 선생님께서 우리 아이에게 모든 증상이 다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오은영 박사님 책을 봤더니 투렛, ADHD, 소아강박이 다 연결돼 있다고 하더라”고 질문했다. 이에 오은영은 “유전 인자가 다 연결돼 있다”고 답했다.

영상에서 금쪽이는 시도 때도 없이 눈을 깜빡거리고 “으흠” 소리를 내는 투렛 증후군의 증상을 보였다. 금쪽이는 처음 보는 누나의 옷에 붙여진 반짝이를 허락도 없이 만지는 모습으로 걱정을 샀다. 오은영 박사는 “지금은 어려서 괜찮지만 나중에 컸을 때는 굉장한 오해의 소지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빠는 금쪽이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놀이터에 나가 피구를 도와줬지만 금쪽이는 규칙을 무시한 채 행동했다. 또 엄마는 자기 전 금쪽이에게 책을 읽어줬다. 엄마는 금쪽이에게 “오늘은 고추(성기) 만지고 싶다는 생각 안 들었어?”라며 조심스레 물어봤고, 금쪽이는 “앉았다 일어났다 했는데도 참을 수 없었다”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빠는 “5살부터 성기 만지는 행동을 시작해서 혼내기도 하고 타이르기도 했다. 없어지는 것 같더니 학교에 들어가면서 다시 생겼다. 선생님이 알려와서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ADHD는 새로운 자극에 빠르게 반응하고, 강박에 대한 불안도 있다. 틱 증상과 관련 있는데 금쪽이는 성기 끝이 간지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쪽이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친구들이 눈 깜박이는 것을 보고 병원 가보래. 속상하고 기분 나빴어”라며 “내가 반칙하고 소리를 크게 지르니까 친구들이 나랑 안 놀아줘. (마음이) 안 좋았어”라고 털어놨다. 이어 “고추 만지는 것도 참아야 해. 안 만지기로 약속했어. 부끄러운 행동이래”라며 속상해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다 알고 있지만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거다. 성기 만지는 것은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자존감이 떨어진다”며 “투렛 증후군은 ADHD 증상을 완화해야 고쳐질 수 있다”고 처방했다.

오은영은 산만한 아이를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부모가 아이의 충동적인 행동을 조절해주는 ‘STOP&GO’ 비법과 공부의 양보다는 시간을 정해서 주의 집중력을 높이는 학습법 등을 소개했다.(사진=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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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안정환이 국가대표 선배 최용수로부터 수신거부 당한 사연은 무엇일까.

안정환은 10월 17일 방송되는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현정완)’ 2회에서 또 다른 축구 레전드 최용수를 소환한다. 무인도에서 안정환 잔소리에 지친 이영표가 “다음엔 형이 최용수 선배랑 같이 와서 심부름만 300번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던진 말이 도화선이다.

안정환은 최용수란 이름을 듣자마자 “난 그런 사람 모른다. 밖에서도 만나고 싶지 않다”며 발끈한다. 그러면서 최용수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수신 거부까지 해놓은 사실을 상세히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안정환은 “진심으로 그 형(최용수)이랑은 죽어도 안 온다. 프로그램 하차할 것”이라며 “출발할 때부터 싸우고 서로 다른 배로 나올 수 있다. 만약 둘이 만나면 정말 크게 싸워서 이 프로그램이 대박 나든지, 아니면 없어질 것”이라고 소리친다.

안정환의 강한 저항을 지켜보던 이영표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이어 “내가 봤을 땐 형(안정환)이 잘못했다”고 말해 안정환을 더욱 분노케 만든다. 과연 안정환이 직속 선배 최용수에게 수신 거부당한 이유는 무엇인지, 깊은 갈등의 골은 어느 정도인지, 17일 오후 9시 50분 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안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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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정원 기자]

그룹 태사자 멤버 김형준이 자신을 위해 청약 통장, 보험을 든 아버지에 울컥했다.

10월 17일 방송된 SBS Plus ‘쩐당포’에는 김형준이 출연했다.

김형준은 “태사자 활동 당시 한 달 수입은 80만 원이었다. 표준 계약서가 없었기에 수입이 별로 없었다. 한 달 카드값은 800만 원이었다. 아버지가 내줬다. 아버지는 한 번도 뭐라 하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김형준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러 갔는데 신용 등급이 별로 안 좋았지만 개설 가능하다더라. 알고 보니 아버지가 내 이름으로 청약 통장을 하고 있었다. 보험도 내 이름으로 들어놓고 있더라. 이번에 알게 됐다. 작가가 ‘부모님이 형준 씨 이름으로 들어놓은 보험 있냐’고 물어봐서 아버지가 있다고 대답했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눈물을 닦았다.(사진=SBS Plus ‘쩐당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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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웹 예능 <가짜 사나이> 방송 종료.. 씁쓸한 교훈 전했다

[이준목 기자]

▲  <가짜 사나이> 시즌2
ⓒ 왓차

2020년 최고의 인기 콘텐츠로 각광을 받았던 유튜브 예능 <가짜 사나이>가 지난 16일 방영을 중단했다. <가짜 사나이>는 연예인-유투버-셀럽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특수부대 훈련을 체험하며 극한의 상황에 대처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리얼리티 관찰예능이다.

시즌2를 방영 중이던 <가짜 사나이> 측은 최근 방송을 둘러싼 가학성 논란과, 출연 교관들의 사생활-인성 문제를 둘러싼 구설수가 잇달아 터지자 결국 방송 중단을 결정했다. 유튜버 김계란은 16일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를 통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저는 최근 논란에 대한 모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잠시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저희 팀원들과 함께 재정비해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많은 논란으로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가짜 사나이>의 제목은 널리 알려진대로 과거에 방영된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의 패러디에서 비롯됐다. <진짜 사나이>는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수식어를 달고 연예인 출연자들을 내세워 요즘 시대의 달라진 군 생활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시작하여 많은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이 거듭되면서 시대착오적인 군대 문화를 미화한다거나 편집에 의한 억지 감동, 어울리지 않는 출연자들의 개인 홍보무대로 변질된 문제점 등을 지적 받으며 많은 비판에 둘러싸이기도 했다. ‘가짜 사나이’라는 표현도 누리꾼들이 방영 당시 <진짜 사나이>(아래 <진사>)를 비꼬는 멸칭으로 시작됐다.

<진사>가 진짜를 빙자한 가짜라고 비판받았다면, 역으로 <가짜 사나이>의 인기비결은 ‘가짜를 빙자한 진짜’로 비쳤다는데 있다. <가짜 사나이>는 지상파에서 미처 보여줄 수 없었던 강도 높은 훈련과정이나 극한 상황에 내던져진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리얼리티와 진정성’ 면에서 대중을 열광시켰다. <가짜 사나이>는 훈련 과정을 최대한 실제에 가까운 과정에 따라 있는 그대로 촬영한 후 오히려 너무 자극적인 것은 덜어내면서 편집한다고 밝혔을 정도다.

또한 <가짜사나이> 열풍은 최근 갈수록 급성장하는 유투브의 영향력이 어느새 기존의 대형 방송사를 능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현상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상반기에 방영된 시즌1은 4천만 원에 불과한 저렴한 제작비에도 각 에피소드를 모두 합쳐 조회수만 5천만 회가 넘는 대히트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수의 온라인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들에 의하여 즉흥적인 아이디어와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된 콘텐츠가 어느덧 대기업이나 방송사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것. 방송 이후 애초 지상파 방송의 패러디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 인기를 등에 업고 오히려 방송사들이 <가짜사나이>의 컨텐츠와 출연자들을 역수입하는 상황으로 이어진 현상 등은, 시청자들에게는 일종의 전복적 쾌감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으로 <가짜 사나이>의 신드롬 이면에는 리얼리티와 서바이벌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된 ‘강한 남성성’에 대한 대중의 어두운 욕망도 작용했다.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 경쟁이나 특수훈련 체험 등을 다룬 리얼리티쇼는 해외에서 더 많고, <가짜 사나이> 보다 더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프로그램도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짜 사나이>라는 콘텐츠가 유독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보편적인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군대 문화’에 대한 공감대 때문이었다.

<가짜 사나이>는 특수훈련 과정이라는 약속된 게임의 룰 안에서 합법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통제하고 극한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군대 문화라는 것이, 어떤 사고와 원리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시청자들은 때로는 극한 상황에 내던져지며 살아남기 위하여 발버둥치는 훈련생들이 ‘본능적인 절박함’이라면, 혹은 각기 다른 개성의 참여자들을 효과적으로 이끌고 통제해야 하는 ‘교관의 리더십’에 각자 감정적으로 이입하고 공감하게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리얼리티의 양면성에 있다. 상명하복의 군대 문화, 극한을 강요하는 훈련 등이 실제 FM식에 가까워질수록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가학성이나 안전불감증, 개인의 능력 차에 따른 차별같은 모순도 덩달아 드러날 수밖에 없다.

<가짜 사나이>의 가학성은 육체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으로 나뉜다. 에피소드가 거듭될수록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같이 강인한 신체를 지닌 이들도 견디지못하고 포기하거나 부상을 초래할 정도로 위험한 훈련을 밀어붙이는 것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교관들은 뒤처진 훈련생들을 도발하거나 모욕하는 언행(갈굼)을 서슴치 않는다. 시즌1가 배출한 인기 캐릭터였던 이근 대위의 유행어가 된 ‘인성 문제 있어’나 시즌2에서 쇼트트랙 곽윤기의 훈련 포기 선언에서 교관들이 “너 때문에 동기들 죽어나간다”고 자극했던 장면들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역시 결국 현실에서도 일상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장면들이다. ‘군기’를 세우고 ‘공동체의식’이나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가르친다는 명분으로 상관이나 선임병이 상대를 육체적-정신적으로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군대 문화의 일부분이다. 군 생활을 학교 캠프같이 비현실적으로 미화했다고 조롱받았던 <진짜 사나이>와 달리, 리얼리티로 화제가 되었던 <가짜 사나이>가 점점 더 자극적인 리얼함을 추구할수록 도리어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은 뭔가 아이러니하다.

<가짜 사나이>같은 리얼리티 서바이벌쇼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바로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 직면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뤄내는 과정’이 주는 감동일 것이다. 그런데 <가짜 사나이>처럼 개인의 개성이나 특성과는 상관없이 남이 정해놓은 기준과 정답에 따라 평가받는 것이 과연 보람있고 감동적인 성취라고 할 수 있을까.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훈련은 물론이고 교관들의 과도한 폭언과 얼차려까지 인내해야하는 것이 ‘진짜 사나이’가 되는 길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가짜 사나이>는 스스로 성공의 비결이라고 믿었던 리얼리티의 함정에 도취되어 선을 넘은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방송 내에서 출연자들의 인성과 근성을 언급하며 자극적인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교관들은 ‘자격 논란’에 휘말리며 역풍을 맞았다. 남성성에 대한 과장된 판타지와, 리얼리티에 대한 집착이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를 보여줬다는 것이 용두사미로 무너진 <가짜 사나이> 열풍이 주는 씁쓸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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