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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연구소, 보육교사 1024명 설문
모욕적 비난, 고함, 욕설 등 연 4회 이상 24%
차별대우에 위협 경험도 토로 
과반은 ‘폭력 시 행동방침, 보호장치 없다’

지난 6월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30)씨가 학부모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학부모들은 A씨가 아동학대를 했다며 고소하고 그를 괴롭혔지만, 실제 수사에서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이 사실은 지난 5일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억울한 누명을 씌운 학부모들에 강력한 처벌을 내려 달라’는 글을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파워볼게임

A씨가 겪은 폭력은 단지 그에게만 찾아온 ‘불운’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정책연구에 실린 ‘어린이집의 작업장 폭력 발생 위험과 보육교사 보호방안’에 따르면, 보육교사 중 학부모의 정신적ㆍ성적 폭력에 노출된 위험군은 16.7%로 추정됐다. 이는 연구진이 ‘보육교사 노동자 인권 인식 및 교육 현황’에 대해 1,024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집의 폭력 발생 위험과 보호체계 등을 종합한 결과다.

세종시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알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13일 오전 9만여명을 넘었다.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세종시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알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13일 오전 9만여명을 넘었다.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보육교사 중 업무수행 시 학부모로부터 모욕적인 비난이나 고함, 욕설 등을 연 4회 이상 들었다고 답한 경우는 23.6%로, 4명 중 1명에 육박했다. 이 중 월 1회 이상 욕설을 들었다는 경우도 3.2%였다. 학부모로부터 직위ㆍ성ㆍ나이 등을 이유로 차별 대우를 당했다는 응답도 16.7%였고, 업무수행 시 학부모에게 위협을 당했다는 경우도 13.8%나 됐다.파워볼게임

보육교사가 직장 내에서 당하는 괴롭힘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장 상사나 동료에 모욕적인 비난, 욕설을 들어봤다고 답한 보육교사는 22.9%였고, 업무수행 시 지위ㆍ나이 등으로 동료에게 차별 대우를 당한 경우는 20.2%에 달했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직장 내 관계에서 주로 시달리는 것과 달리, 보육교사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는 얘기다.

직장이 직원을 보듬어주는 울타리가 돼야 하지만, 학부모의 폭력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는 제도를 갖춘 어린이집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6.5%는 ‘어린이집에 부모의 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행동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답했고, ‘부모들의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나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경우도 52.4%였다. 연구진은 △보육교사의 연령이 어릴수록 △민간 어린이집일수록 학부모로부터 정신적 폭력을 당할 위험이 높고, 보호체계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은 고객의 폭언 등으로 건강 장해가 발생할 경우 업무를 일시적으로 중단 또는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보육교사도 이런 감정노동 보호책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학기 중 보육교사의 업무를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한다. 또한 세종시 어린이집 사건처럼 갈등 조정과정에서 악소문이 날 경우 이를 제재할 방도도 없는 상황이다.

조사를 진행한 최효미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현행 어린이집 운영 지침상 학부모로부터 폭력이 발생해도 해당 아동을 퇴원 조치할 수 없고, 소규모 어린이집의 경우 운영상 문제로 원장이 제재에 적극성을 띠기 어렵다”며 “고용노동부에서 제시하는 일반적인 지침 대신 소규모 민간 어린이집에 적용가능한 폭력 대응 매뉴얼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13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문광저수지 풍경. 2020.10.13. ksw64@newsis.com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13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문광저수지 풍경. 2020.10.13. ksw64@newsis.com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괴산군의 가을 명소인 문광면 양곡1리 은행나무길이 노랗게 물들면서 만추(晩秋)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13일 문광저수지(양곡저수지) 둘레 은행나무길은 서서히 황금옷으로 갈아입고 있다.마을 진입로 400m 양쪽 수백그루의 은행나무들이 모두 노랗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단풍 든 은행나무와 배경인 푸른 야산이 문광저수지 수면에 비치면서 초현실주의 회화기법의 하나인 데칼코마니를 떠올리는 장관도 연출한다.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13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문광저수지 둘레의 은행나무길. 2020.10.13. ksw64@newsis.com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13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문광저수지 둘레의 은행나무길. 2020.10.13. ksw64@newsis.com


이날 문광저수지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부터 낚싯대를 드리우는 강태공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고, 저수지 한가운데로는 도선이 유유히 지나고 있었다.파워사다리

2018년 3월 양곡1리(반느실) 주민들이 은행나무길 입구에 세운 은행나무비에는 마을에 살던 김환인씨가 1987년 은행나무 200그루를 기증해 주민들이 심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인근 다른 안내판에는 김씨가 1979년 300그루를 기증했다고 적혀 있다.

가을만 되면 이곳 마을 입구 은행나무길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과 나들이 나온 가족,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13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문광저수지 둘레의 은행나무길. 2020.10.13. ksw64@newsis.com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13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문광저수지 둘레의 은행나무길. 2020.10.13. ksw64@newsis.com


은행나무길은 2014년 KBS 드라마 ‘비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2015년 8월 ‘아름다운 괴산 전국사진공모전’에서는 저수지의 가을 풍경을 담은 ‘문광지의 가을’이 금상을 받았다.

은행나무길 옆에는 소금문화관, 염전체험장, 한반도형 수생지, 야생화공원 등이 들어선 ‘괴산군 소금랜드’가 조성됐다. 문광면은 대표적인 가을 농특산물인 절임배추 원산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대선서 겨뤘던 밋 롬니 이름도 기억 못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실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든 후보는 오하이오 털리도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뭉쳐야 합니다. 그게 바로 제가 출마하는 이유입니다”라며 “나는 민주당원으로서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게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폭스 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앞서 바이든 후보가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의 신앙이 인준에 문제가 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한 장면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바이든 후보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내가 모르몬교 신자인 주지사 출신의 상원의원과 선거에서 만나 어려움을 겪지 않았느냐”며 “신앙이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배럿 후보자의 신앙을 문제 삼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언급한 인물은 공화당 소속의 밋 롬니로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내다 2012년 대선 후보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결했으며, 이후 유타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바이든 후보는 곧바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고 정정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졸린(sleepy) 조 바이든이 오늘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밋 롬니 의원의 이름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또 상원의원에 출마한다고 말했다”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와 같은 말 실수를 했다면 아마 후보 자격 미달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그저 슬리피 조일뿐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전에도 77세의 바이든 후보가 치매에 걸렸다고 종종 의혹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AP=연합뉴스]

바이든 후보가 상원의원에 출마한다고 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민주당 당원대회에서도 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바이든 후보는 당시 “여러분은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고, 저 역시 도움을 청하러 여기까지 왔다”며 “제 이름은 조 바이든으로 미국의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주에는 바이든 후보가 “집에서 격리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흑인 여성들이 식료품점 진열대에 상품을 쌓아놨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영상이 돌아 인종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aayyss@yna.co.kr

[국감초점] 병무청, 입국금지 입장 강조
모종화 청장 “신성히 병역의무하는 장병들 상실감”

모종화 병무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모종화 병무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한재준 기자 = 모종화 병무청장은 13일 유승준씨(미국명 스티브 유·44)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한국으로의 입국은 앞으로도 계속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유씨 측이 비자 발급거부 처분 취소소송을 낸 것과 관련한 병무청 입장을 묻는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유승준 용어를 쓰고 싶지 않고 스티브 유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모 청장은 “스티브 유는 한국사람이 아니고 미국사람”이라며 “2002년도에 국외가서 시민권 획득해 병역을 면탈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현재 스티브 유에 대해 우리 정부가 비자 발급을 거부해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병무청장의 입장을 밝히라고 하면 입국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 청장은 유씨를 입국금지해야 하는 이유로 “입국해서 연예활동을 하면, 신성하게 병역의무하는 장병들은 얼마나 상실감이 있겠나”고 반문했다. 또 “물론 법원에서 판단하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입국금지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모 청장은 유씨에 대한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부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을 알지만, 신성한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게 더 커서 입국이 계속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티브 유는 국내에 있을 때 철두철미하게 병역의무 수행한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며 만약 입국을 허용하면 국민적 상실감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무청은 이채익 의원실에 별도로 밝힌 유씨 관련 입장에선 “스티브 유는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국민과 국가를 기망해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 병역을 면탈한 사람”이라며 “입국을 허용할 경우 젊은 청년들에게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신성한 가치를 흔들어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유승준씨.(자료사진) © 뉴스1
유승준씨.(자료사진) © 뉴스1

2000년대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유씨는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당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던 그의 말과 정반대되는 행동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사회적 논란이 일자 정부는 그해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씨 입국금지를 결정, 18년째 이러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씨는 이후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한국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여전히 국내 입국길은 막힌 상태다.

이에 유씨 측은 지난 5일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는 비례의 원칙에 어긋난 과도한 처벌이라는 대법원 판결 취지에 반한다”며 서울행정법원에 비자발급 거부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wonjun44@news1.kr

브라질 출신 펜실베이니아주 부지사 아내에 백인 여성이 ‘검둥이’ 욕설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주 부지사 아내인 지젤 바헤투 페터먼 [지젤 바헤투 페터먼 트위터 캡처]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주 부지사 아내인 지젤 바헤투 페터먼 [지젤 바헤투 페터먼 트위터 캡처]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부지사의 아내가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백인 여성으로부터 인종차별 모욕을 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 부지사의 아내 지젤 바헤투 페터먼(38)은 전날 집 근처 슈퍼마켓에 키위를 사러 갔다.

가게 문을 닫기 전 급하게 간 터라 평소 자신을 경호하던 주 경찰관도 대동하지 못했다.

그는 키위 세 상자를 들고 계산대 앞에 줄을 선 자신에게 한 백인 여성이 다가와 “오, 페터먼과 결혼한 ‘검둥이’가 있네”라고 모욕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냐”라며 망신을 줬고, 계산을 끝낸 뒤 차에 오른 페터먼 여사에게 다시 다가와 인종차별적 모욕을 퍼부었다.

페터먼 여사는 자동차까지 따라와 욕설하는 여성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고 “나는 이 나라를 정말 사랑하지만 지금 우리는 너무나 크게 분열돼 있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만 하루 가까이 지난 이날 오후 현재 69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이후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이 영상에 등장한 여성을 찾아내 조사 중이다.

브라질 태생인 페터먼 여사는 8살 때 모친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한 불법체류자였으나 2004년 영주권을, 2009년 미 시민권을 각각 획득했다.

그는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과 이메일로 숱한 증오 공격의 타깃이 됐지만, 면전에서 인종차별 모욕을 당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펜실베이나주 부지사 아내 차까지 따라와 욕설하는 여성 [지젤 바헤투 페터먼 트위터 캡처]
펜실베이나주 부지사 아내 차까지 따라와 욕설하는 여성 [지젤 바헤투 페터먼 트위터 캡처]

그는 “나를 향해 수없이 많은 증오가 퍼부어졌고 나도 거기에 익숙해졌다”면서 “공공장소에서 내 얼굴에 대고 그런 적은 없었다. 누구라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을 3주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대선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유력 정치인 가족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펜실베이니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승리한 곳으로, 이번에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서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firstcircle@yna.co.kr

[https://youtu.be/HzPo7IYHM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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