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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 김상준 기자] [[the300]]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25/뉴스1
“한번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 안 되겠으면 협조를 구하라”

열흘 만에 국회로 복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거대여당을 상대로 ‘벼랑 끝 전술’을 펴고 있다.파워사다리

사활을 걸었던 법제사법위원장(법사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긴 마당에 물러설 곳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문자 그대로 18개 상임위원장 전부를 여당이 다 가져가든 말든 여당 혼자 알아서 국회를 운영해보라는 입장이다.

양보할 필요가 없다며 숫자로 밀어붙였으니 제1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요구할 것도 없다는 얘기다.

실제 단독으로 제21대 국회를 구성했을 때 여당은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통합당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주 원내대표의 재신임 안건을 박수로서 만장일치 의결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히고 열흘 간 전국의 사찰을 돌며 잠행을 이어가다가 이날 국회에 복귀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제3차 추경(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남은 12개 상임위를 다 차지하든 야당의 협조를 구하든 알아서 판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추경하려면 (각각 소관 상임위에서) 예비심사를 거쳐야 된다”며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 예비심사를 안 할 때는 의장이 상임위에 심사 시한을 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상임위 12개가 (구성이) 안돼 있어서 심사기일 설정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나머지) 12개 상임위 전체 구성을 안하면 심사가 되지 않아서 자기들(여당)도 고민하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르면 심사기간을 지정하는 경우도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하거나, 천재지변 혹은 국가비상사태로 제한돼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통합당 없이 추경을 단독 심사하기 위해서는 국회법 해석을 거치고 단독으로 18개 상임위 전체를 구성하는 등 많은 정치적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셈이다.

주호영 “국회 파행시킬 생각 없다, 민주당이 결단해라”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마음대로 하도록 두겠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협상과정에서) ‘우리만으로 할 수 있으니 양보할 필요 없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는 것”이라며 “(통합당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잠정적으로 해서 저쪽은 배정표를 달라는데 그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파워사다리

이어 거듭 “야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하지 않겠다. 열심히 심사하고 따지겠다”며 “그러려면 12개 상임위에 다시 의원들을 강제배정하고 상임위원장들을 뽑아야 하는데 그 결정을 (민주당이) 못하는 중이다. 저희들은 몽니 부린다든지 국회를 파행시킬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조를 구하면 국익을 위해 뭐든 상의하고 협조할 생각이 있다”며 “자기들 마음대로 안 된다고 생각할 때 저희들한테 손 내밀거라고 보는데 그 때까지 단일대오 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구성과 별도로 추경 처리에 대해서는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저희가 추경의 문제점을 자세히 의원들께도 보고하고 하나씩 말씀을 드릴 텐데 1차 추경 집행도 아직 미진한 상태에서 불필요하고 쓸데 없는 추경, 본예산에 얹어야 할 추경이 엄청나게 와 있다”며 “그것을 가지고 국민들 상대로는 추경이 시급한데 우리가 안 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그동안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아예 작정을 하고 처음부터 협상은 없었다”며 “의원 비율로 11(민주당 몫)대7(통합당 몫)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짜증을 냈다. 제가 겪은 수모는 말할 수도 없다. 부끄러워서 여러분에게 옮기기도 어렵다”고 말했다.파워사다리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긴장과 대치를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세대로 전환하기 위해 종전선언은 필수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기나긴 정전상태를 끝내고, 완전한 평화로 이행하는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야 한다.”(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 민주당에서 ‘종전선언 추진’ 주장이 쏟아졌다. 북한이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위협 강도를 높이면서 여권은 그 동안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국회 비준에 대해 “현 시점에선 맞지 않다”며 거리를 둬왔었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 결정을 내린 다음날 다시 종전선언 추진론이 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세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추진되다가 아쉽게 무산됐다”며 “한반도 운전자론을 더 강화해 당사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정은의 ‘군사행동 보류’ 조치에 대해선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대남 확성기가 철거돼 무분별한 대남 비방이 사라지고 남북관계가 진정돼 간다. 여기서 멈춰선 안 되고 다시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을 회복하고 남북 간 소통과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면서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전쟁 70주년이 되는 올해를 갈등과 적대의 악순환을 끊고 한반도 새 역사를 쓰는 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남북 간 최대 갈등 현안 중 하나인 대북전단 무단 살포 문제의 제도적인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 김현동 기자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단언할 수 없지만 악화로 치닫던 긴장 국면이 한 고비를 넘었다.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제 한 발 더 나가 기나긴 정전상태를 끝내고, 완전한 평화로 이행하는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여권 의원 174명이 발의한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의 대표발의자인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는 종전선언”이라며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이 우리 국회에서 통과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게 ‘이제 평화체제로 (전환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자’는 메시지가 굉장히 강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종전선언 촉구결의안은 미국에 주는 메시지도 강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 현재 미국 연방의회에도 종전선언 촉구결의안이 발의돼 있다”고 했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대북전단은 금지하되 종전선언을 추진할 때는 아니다”(정책위 핵심 관계자)는 기류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전날 나온 김정은의 ‘군사행동 보류’ 조치 하루 만에 민주당 분위기가 다시 바뀐 셈이다.

참여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미국이 1990년대 초에 북한과 수교를 해줬으면 한반도 냉전 구조가 해체됐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뉴스1]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초청으로 가진 ‘위기의 한반도 어디로 갈 것인가-북핵 문제 발생 원인과 해법’ 강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참 실없는 사람”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핵무기 없는 세계를 건설하겠다고 해놓고 노벨평화상을 받고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우리는 전략적으로 참고 기다리겠다’는 정책을 채택했다”며 “전략적 인내라면서 안 움직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핵 문제가 일어나서 무기 시장을 유지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는지 모르겠지만 군·산 복합체가 바라던 대로 북한은 핵보유국이 됐다”며 “사실상 핵보유국을 만들어놓은 것은 미국의 핵정책이다. 미국이 (북한과) 수교를 해주고 끝냈으면 이런 불행이 안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회고록 파문을일으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선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정하게 한 것도 볼턴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홍업, “아버지 상금 일부 상속세 납부에 썼다” 동생 주장에
“노벨평화상 상금은 상속세 납부로 쓰면 안 된다” 주장

지난해 6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이희호 여사 추모식에 참석한 김홍업(왼쪽 앞), 김홍걸(오른쪽 뒤) 형제/조선일보DB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남긴 재산 상속을 놓고 동생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과 다툼을 벌이는 김홍업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이 25일 “김홍걸이 자기 측근을 앞세워 거짓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홍걸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이희호 여사 유언장 관련 내용이 거짓임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했다. 그는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과 합의서를 공개했다.

김 이사장은 김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상금 일부를 상속세 납부에 썼다”고 주장한 것 관련 “김 전 대통령의 상금 10억원과 미국 필라델피아 자유인권상 상금 1억원을 합친 11억원 중 3억원은 김대중 도서관에 기증하고, 나머지 8억원은 민주주의·평화·빈곤 퇴치 목적으로 쓰게 됐었다”며 “그래서 8억원 예금 통장은 이희호 여사 명의로 됐지만, 노벨평화상 상금으로 명기돼 있고, 통장과 도장은 내가 관리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노벨평화상 상금은 상속세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희호 여사 장례식 후에 김홍걸이 은행에 가서 자신이 상속인이라고 주장하고 몰래 이 돈을 인출해 간 것”이라고 했다.

김홍업 이사장이 25일 공개한 유언장과 확인서/김홍업 이사장 측 제공
그는 자신이 김 전 대통령 동교동 자택에 대해 법원에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을 두고는 “동교동 집은 자식에게 상속한 것이 아니라 김대중) 기념관 목적에 사용하도록 유증한 것이기 때문에 김홍걸이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이 주장한) 이희호 여사가 동교동 자택을 김홍걸에게 주기로 했다는 유언장 문구는 유언장 내용에 없다. 조작이자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한국인 관광객, 중국 등 제3국 통해 방북도 가능”[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대북 지원은 미국이 반대한다고 못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특보는 25일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고 북한을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며 “식량 및 의약품 지원 외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 등 제3국의 여행사를 통해 북한 비자를 발급받으면 (한국 정부가) 북한 방문을 허용하는 ‘개별 관광’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반대한다고 우리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동맹은 쌍방의 국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북한은 이제 미국이 제재를 해제해주지 않고, 한국이 미국을 설득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대남 행보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크게 세 개의 길이 있다”며 “첫째는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통한 전쟁 방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생각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강경 대응책이다. 북한이 군사적 대응을 하면 우리도 군사적으로 강하게 맞선다”며 “세 번째는 미국과 대립하더라도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관계를 대폭 개선하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靑 “취업준비생 일자리와는 무관하다”
정권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만 찾아가 해명 논란
정의당은 “정부의 무원칙과 공사의 졸속 처리” 비판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 못 내고 전전긍긍

왼쪽부터 김어준씨, 주진우씨,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조선일보DB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가 보안검색요원 등 비정규직 직원 1902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해 취업 준비생들이 “노력한 자들이 오히려 차별받는 상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가 이른바 ‘인국공 사태’를 설명한 창구는 친여(親與) 인사인 주진우·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나와 “(인국공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이번에 결정된 게 아니고 2017년 12월에 이미 합의된 것”이라고 했다. 황 수석은 또 “취업준비생 일자리와는 무관하다”며 “정규직을 전부 신규 채용 하라는 것 또한 불공정이다”고 했다. 그는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조금 다른 측면에서 노동 시장의 공정성을 지향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김어준씨가 ‘해당 논란이 일자리를 뺏어간다라고 누군가가 잘못된 사실을 퍼뜨려서 시작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긴 하다”고도 답했다.

황 수석은 전날엔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고, 오히려 늘리기 위한 노력”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응시 희망자에겐 오히려 큰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청년 입장에선 열심히 취업을 준비하는데 갑자기 비정규직이 내가 가는 자리에 치고 들어오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는 것 같다”며 “지금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일자리는 취업 준비생들이 준비하던 정규직이 아니고, 기존 보안검색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일러스트
인국공 사태 관련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만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하루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청원 동의 인원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는 인국공 사태로 청년층 여론이 악화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25일 국민청원 답변을 준비했다가 24일부터 언론을 통해 설명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가 선택한 매체가 친여 인사로 분류되는 주진우·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보수 정당인 통합당은 물론 진보 정당인 정의당까지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 모두가 거칠게 항의하고 있고 경영계는 날마다 정규직 전환이 청년의 취업 기회를 박탈한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정부의 무원칙과 공사의 졸속 처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국공 사태 논란에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겠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이날 당 비공개 회의에서 “인국공 논란은 청년 일자리 뺏는 것과는 상관없다”는 취지의 했다가 자신의 발언을 거둬들였다. 윤 의원 측은 출입기자단에 “정규직화가 청년, 취준생 자리를 뺏는다는 프레임은 오해 여지가 있으니 사실 관계를 알리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며 “20대 젊은이들이 분노를 보이고 있으니, 분노의 핵심이 사실 관계 오해인지 취업난에 대한 고민인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인천공항이 시끌벅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박수받을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런데 어느덧 그 자리들을 자르면 그게 내 자리가 될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만큼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요구가 절실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보안검색직원 정규직화, 공사 취업준비생 일자리와 무관”
“현재 3,3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조금 인상”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 정규직 일자리 50% 늘어”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수석/연합뉴스
[서울경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청와대가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다. 기존 정규직 직원과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여론이 들끓자 ‘공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상황 수습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청년층의 ‘역린’과도 같은 공정성 이슈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인국공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국공 정규직 전환의 배경에 대해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한 일자리는 안정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다”며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조금 다른 측면에서 노동시장의 공정성을 지향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핵심적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황 수석이 지난 24일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만여 명이 그동안 공항을 위해 필수적인 일을 해왔는데 차별을 받는 것도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황 수석은 그러면서 “(이번 문제가) 청년 취업의 어려움과 관련한 정부의 과제를 많이 던지고 있지만 (공정성과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특히 취업 문제에 예민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달 말 협력사 계약이 종료되는 비정규직 보안검색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전환해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1호 사업장이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을 통해 ‘아르바이트로 들어와 190만 원을 벌다가 정규직이 돼 연봉 5,000만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글이 떠돌면서 이번 논란이 촉발됐다.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을 그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등록된 지 하루 만인 지난 24일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섰다.

황 수석은 “비정규직인 기존 보안검색직원으로 일하던 분들의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공사에 취업준비를 하는 분들의 일자리와는 무관하다”며 “아마 지금 취업준비생들이 (인천공항공사에) 준비하던 일자리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인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취업준비생들의 기회가 박탈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황 수석은 이어 “보안검색요원들의 정규직 전환은 이번에 결정된 게 아니고 2017년 12월 노사, 전문가 사이에 합의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수석은 ‘정규직으로 갈 것이라면 다 신규채용을 하면 될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되면) 일하던 분들이 갑자기 자기 일자리를 잃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 또한 공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황 수석은 보안검색원의 임금이 급격히 오르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황 수석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5,000만 원이 아니고 현재 3,300만 원 정도를 받는데 전환하는 과정에서 3,500만 원 정도로 조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황 수석은 비정규직 전환으로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우리 정부 들어와서 공공기관의 정규직 일자리가 거의 50% 이상 늘었다”며 “보안검색원 가운데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정규직 전환 약속을 한 뒤 입사한 사람은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원자라면 오히려 큰 기회가 열리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긴급의총서 박수로 재신임 추인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자 사의를 표명했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 복귀한 이날 “(민주당이) 처음부터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면서 ‘당신들 의사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재신임을 받은 뒤 민주당을 향해 “총선에서 이긴 걸 갖고 국회를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작정했고, (원 구성과 관련해) 처음부터 협상은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다시 야당 몫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전의 여당은 절대 다수 의석이 아니라서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해 양보했던 것이고, (민주당이) ‘우리는 힘으로 다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 통합당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순간 손을 내밀 텐데, 그때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상임위 구성을 잠정적으로 해서 명단 배정표를 달라고 하는데, 그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서도 “1차 추경 집행도 미진한 상태에서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추경, 본예산에 넣어야 할 추경’이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 구성이 미뤄지면 추경 심사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함께 재신임을 받은 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6월15일은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날”이라며 “(윤미향 의혹,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국회 복귀를 알리면서 해당 건들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당 내부에선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 관련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건, 라임 사태 등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뉴시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들을 강제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에 배정하고, 민주당이 이들 상임위원장을 본회의 표결로 확보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충남 현충사를 비롯한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잠행을 이어왔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여야 간 원 구성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공전이 거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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